경찰관이 업자로부터 향응·금품 등을 정기적으로 상납받고 뒤를 봐줬을 가능성에 대해 포괄적으로 수사 중인 경북지방경찰청<본지 5월9일자 5면, 16일자 4면 보도>은 일부 경찰관이 업자들과 수시로 통화한 사실을 적발하고 소명자료를 제출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안동·문경경찰서에 근무 중인 전 직원의 통화기록 조사에 최근 착수한 경북경찰청은 3명의 경찰관이 업자들과 통화 등으로 연루된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이들의 소명자료를 토대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17일 이후 경찰·업자 간의 유착과 비호 의혹을 밝히기 위해 `게임장 대부`로 알려진 J씨(45·구속)를 상대로 강도 높은 수사를 벌여 왔다.
조사에서 J씨는 자신은 게임장 대부가 아니고 실질적 배후는 따로 있다며 “이달 중순께 출소하면 관련자와 함께 당국에 출두해 그동안 경찰에게 향응 등 금품을 제공한 명단 등을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게임장 업계 K(41)씨는 “지역 불법게임장 암투 및 비호 의혹은 몇년 전부터 공공연하게 설왕설래돼 온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권광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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