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수자원公 경북본부 구미로 옮겨?

남보수기자
등록일 2011-05-27 21:13 게재일 2011-05-27 8면
스크랩버튼
【구미】 지난 5월 8일 발생한 구미 단수 대란 사태를 계기로 한국 수자원공사 경북 지역본부를 구미시로 이전해야 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 주장은 2008년 3월 낙동강 페놀 유입으로 인한 구미 광역취수장 가동이 중단 사태와 2009년 수자원공사가 구미국가산업5단지와 구미 경제자유구역 조성사업 등을 유치할 당시에도 제기됐지만 흐지부지됐다.

그러나 이번 단수 대란 사태를 계기로 수자원공사 경북 지역본부 구미시 이전설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8일 단수 대란으로 구미시 공무원 3천295명 비상근무, 회사, 시민상대 비상급수 차량 300대 지원,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26개 및 지하수 18개소 이용 조치, 생수 40만 병 및 물통 7천여 개 공급, 취약시설, 아파트, 노약자시설 117개 소 등 총 656세대 1천226 명 지원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현재 한국 수자원공사 경북지역본부 13개 부서 총 직원은 450여 명으로 경북지역본부 직원만 60여 명에 이른다. 구미·포항·청도·고령 등 광역상수도 운영 및 지방상수도 수탁관리와 함께 안동, 임하, 운문, 영천, 성덕, 부항, 군위댐 관리 등을 맡고 있다.

그러나 수자원공사 경북지역본부는 대부분 업무가 경북 지역 내 업무인데도 지역본부가 대구시에 있어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도 어긋난다.

특히 수자원공사 경북 지역본부는 앞으로 구미시에서 시행하는 사업규모만 3조 3천억 원대에 달해 수익사업은 구미시에서 하면서 지방세 등은 대구시에 낸다는 주민 반발도 만만찮다.

수자원공사가 구미시를 상대로 벌이는 사업 규모는 올해 착공할 5공단조성 1조 4천723억 원, 제4단지확장 2.44㎢ 8천778억원, 경제자유구역 6.24㎢ 9천600억 원 등이다.

수자원공사 경북지역본부가 대구시를 상대로 벌이는 사업은 과거는 물론 현재도 단 한 건이 없어 본부 차원 업무 수행보다 상징성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구미시 한 시민단체 대표는 “최근 구미시민들의 단수사태 고초를 생각해서라도 경북본부 구미시 이전이 마땅하다”며 “이전시는 단순 본부 기능을 넘어 상수도배수장 복선화 작업, 배수장 시스템 개선 등 상수도관리와 수질 연구기능을 함께 갖춘 본사 수준으로 승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자원공사 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구미시가 3년 전 경북본부 이전을 거론하자 안동 지역에서 반발한 적이 있어 지금은 유야무야된 상태”라고 말했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중서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