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씨버선 길은 4개 군 연계협력사업단이 3년계획으로 조성중인 170㎞ 길이의 탐방로다. 옛길을 이용해 주민이 직접 참여해 코스를 짜고 다듬었고 역사와 문화유산, 깨끗한 자연, 주민들 삶의 현장이 한데 어우러진 탐방로다.
길 이름은 영양 출신 시인 조지훈의 시 `승무`에 나오는 `외씨버선`에서 따왔다. 4차례에 걸쳐 외씨버선 길 개통 구간을 따라 걷는 행사가 열리며 1차는 청송군에서 열렸다.
봉화 구간은 춘양면사무소에서 서동리, 애당리, 도심리, 춘양목군락지, 춘양목산림체험관까지 17.4㎞에 걸쳐 개설됐다. 이 길은 사과꽃 향기와 솔 향기를 따라 쉬고 먹으며 4시간을 걷는다. 걷기 코스가 진행되는 춘양면은 고택·정자·절터 등 문화유산이 즐비하다. 100년 역사의 춘양초등학교와 조선말 지어진 사대부 가옥 만산 고택·권진사댁과 한수정·와선정·태고정이 있다. 신라 때 지어진 절 람화사터에 남은 `서동리 삼층석탑` 2기는 경주 감은사지탑을 닮은 멋진 석탑이다.
인근에 각화사와 태백산사고지가 있으며, 코스가 끝나는 춘양목 군락지는 2014년 개원을 준비 중인 백두대간 봉화수목원이 들어설 자리이다.
/방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