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성조숙증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6천400명에서 2만8천명으로 4.4배 늘었다.
연평균 진료환자 수 증가율은 44.9%에 달했다.
성조숙증을 앓는 어린이 환자가 많은 이유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소아비만이 늘고 TV와 인터넷 등을 통해 아이들이 성적 자극에 쉽게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설명했다.
관련 총진료비는 같은 기간 23억원에서 179억원으로 7.8배나 늘었다. 진료비 연평균 증가율은 67.7%였다.
지난해 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환자 비율을 보면 여성이 전체의 92.5%를 차지한 반면 남성 비율은 7.5%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5~9세가 7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10~14세가 26.7%였다. 그러나 0~4세 환자 비율도 2.3%나 됐다.
통상 성조숙증은 여아의 경우 8세 이전, 남아는 9세 이전에 나타나기 때문에 5~9세 연령대 환아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성조숙증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소아비만 증가 △TV, 인터넷 등을 통한 성적 자극 노출 증가에 따른 호르몬 분비 영향 △자녀성장에 대한 부모의 관심 증대에 따른 의료기관 이용 빈도 증가 △환경오염으로 인한 환경호르몬 증가 등을 들 수 있다고 심평원은 설명했다.
/최승희기자shcho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