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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호텔 여직원 성추행 혐의 뉴욕서 체포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11-05-16 20:39 게재일 2011-05-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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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62·사진) 총재가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성범죄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뉴욕경찰은 이날 타임스 스퀘어의 소피텔 호텔에서 객실 청소원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스트로스-칸 총재를 JFK국제공항에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폴 브라운 뉴욕경찰 대변인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32세의 피해 여성은 이날 오후 1시께 스트로스-칸 총재가 머물던 방에 들어갔다가 옷을 입지 않은 채로 나타난 총재와 맞닥뜨렸으며, 총재가 자신을 침실로 끌고 들어가 성폭행하려 했지만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주장했다.

브라운 대변인은 호텔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스트로스-칸 총재는 휴대전화와 소지품을 남기고 호텔을 이미 나선 뒤였다며 그가 `서둘러` 현장을 떠난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이후 뉴욕경찰의 요청을 받은 뉴욕.뉴저지항만관리청 직원들은 JFK공항에서 파리행 여객기에 탑승한 채 이륙을 기다리던 스트로스-칸 총재를 체포해 경찰에 인계했다.

브라운 대변인은 스트로스-칸 총재가 “성폭행 미수와 불법 감금 등”의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트로스-칸 총재에게 외교관 면책 특권이 적용되지 않으며, 15일에는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MF 총재로 일하기 전 프랑스 재무장관을 역임한 그는 최근 실시한 프랑스 여론조사에서 내년 대선때 야당인 사회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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