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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왕자 태실 공사장 `엉망`

손창익기자
등록일 2011-05-16 21:05 게재일 2011-05-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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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작업 안해 토사유출 위험… 폐기물방치·불법소각까지

【성주】 성주군이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한 지역 경제활성화 및 경쟁력을 높이고자 시행하고 있는 세종대왕자태실 공원조성사업이 공사감독 소홀로 부실시공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지자체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된다.

성주군은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6년간) 총 사업비 117억원(국·도비, 군비포함)을 들여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 일대 공원조성 공사를 착공했다.

이 공사의 일부를 입찰받은 K건설은 16억7천여만 원의 사업비로 지난 2010년 1월 착공, 2011년 10월께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갔다. 공사를 관리하는 현장사무실은 텅 빈 상태로 장기간 방치되어 있다.

또 교량공사 구간은 계곡에서 내려오는 수로작업을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해 장마철 토사 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또 세종대왕자태실 부근은 자연경관이 수려한 청정지역으로 잘 알려진 곳으로 불법폐기물과 불법소각을 하지 못하도록 안내표지판을 2곳이나 설치돼 있다.

관급공사를 수주받은 이 업체는 진입도로에 수십 t의 폐기물(폐 콘크리트와 아스콘)을 장기간 방치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공사현장에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각종 쓰레기를 불법소각까지 하고 있으나 관계기관은 현장 파악조차 못 하고 있다. 특히, 공원주차장 신설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부지를 성토하면서 토사 진동 다짐을 제대로 하지 않은 탓인지 주차장 보도블록이 울퉁불퉁하는 등 부실시공의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시공사 K 건설관계자는 “현장공사에 대해서는 현장대리인이 있고, 일부 공사는 하도급업체에서 하고 있다”며 “잘못된 것이 있으면 한번 확인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성주군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불법폐기물과 불법소각에 대해서는 확인 후 조치하겠다”며 “현재 보상 문제 등으로 잠시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나 곧 공사를 재개 할 것이다”고 해명했다.

/손창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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