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남부서 접근한 저기압 습한공기 만나 큰비 유발
11일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10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대구·경북에는 평균 100㎜ 가량의 비가 내려 호우주의보까지 발령됐다.
지역별 강수량은 영주 175㎜, 문경 130.5㎜, 대구 113.5㎜, 영천 126㎜, 봉화 125㎜, 상주 123.5㎜, 포항 116㎜ 에 달했다.
호우주의보는 12시간 동안 강수량이 80㎜ 이상이고 이 때문에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기상대는 10일 오전 7시 상주, 8시40분 칠곡, 밤 11시30분 문경과 영주, 봉화 등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렇게 봄비답지 않은 많은 비가 쏟아지자 시민들은 이것 또한 기상이변의 징후가 아닌가하고 우려했다.
그럼 과연 여름 장마를 연상케 하는 봄비가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
기상대는 중국 남부에서 접근한 저기압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동중국해로부터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다가와 저기압과 만나면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다는 것이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북쪽의 차가운 공기와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가 만나면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며 “봄비 치고는 상당한 비가 왔지만 오랜 기간 머물러있는 장마전선과는 다르기 때문에 봄장마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경북 북부내륙지방은 11일 밤 비가 그쳤다가 12일 새벽 다시 오겠으며 경북 남부지방 및 동해안 지역은 12일 아침까지 비가 계속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한편, 이번 비가 그치고 난 후에는 한반도로 황사가 몰려 올 전망이다. 황사는 오는 12일 밤 경북 동해안 지역부터 시작돼 13일 대구·경북 전역에 걸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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