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지역은 지난해 과수 수확기부터 예년에 볼 수 없었던 이상기후와 혹한이 이어지면서 특히 포도와 감(대봉), 블루베리 등에 동해 피해가 컸다.
상주지역은 올해 1월 14일부터 17일까지 -12.4~-15.8℃의 혹한이 4일간 지속됐는데 이는 1월 중순 평균최저 기온 -10.8℃보다 3.1℃나 낮은 수치다.
여기에다 지난해 잦은 강우와 일조부족으로 착색이 지연되면서 수확시기가 평년 대비 15일 정도 늦어진 것도 피해를 가중시킨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상주시가 최근 포도 동해피해 면적을 조사한 결과 전체면적 1천618.1ha 중 24%에 해당하는 390ha가 피해를 입어 올해 포도 생산에 큰 차질이 예상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포도 재배 농민들의 실망 또한 이만저만이 아니다.
상주시 모동면에서 1천500여평의 포도를 재배하는 정모(55)씨는 “10년 이상 포도농사를 지었지만 올해 같은 동해피해는 처음 경험 한다”며 “꽃눈과 가지가 말라죽어 수확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하소연 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상주시는 과수 동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지역내 복지회관, 농협회의실, 면회의실 등에서 동해 피해 농업인 1천여 명을 대상으로 동해피해 최소화 교육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시는 경상북도와 중앙부처에 재해지역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건의를 해 포도 재배 농업인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방침이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