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할 길은
오직 하나
서두르거나 다투지 말자
뒤집어 바꿔놓고 보면
앞서 가는 너보다
내가 더 빠른 법
산다는 것은
알몸에 흐르는 땀을 닦아가며
천천히 시간을 재는 일이다
사람의 살아가는 모습이 꼭 사우나실의 모래시계같다는 생각에서 시의 모티브를 잡고 있다. 누구나 사우나에서 모래시계의 모래가 얼마나 일정한 시간적 간격과 속도로 떨어지는가를 유심히 바라본 적이 있을 것이다. 땀 흘리며 숨 할딱거리며 기다림을 체험하는 것이다. 그렇다 시인의 말처럼 산다는 것은 천천히 시간을 재고 기다리는 것은 아닐까. 끝도 없이 그렇게 기다리는 것은 아닐까.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