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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환자, 여성이 남성 보다 많다

최승희기자
등록일 2011-05-10 20:00 게재일 2011-05-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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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결핵환자가 여성보다 남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3회 이상 입원 및 외래 치료를 받은 결핵환자 수는 2007년 34만5천226명에서, 2008년 34만2천891명, 2009년 33만383명으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2009년 인구 10만명 당 결핵 진료 환자 수는 680명이었으며 남성은 10만명 당 환자 수가 772명으로 여성(588명)에 비해 현저히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세 미만이 190명, 20~29세가 717명, 30~39세 648명, 40~49세 608명, 50~59세가 761명, 60~74세가 1천320명, 75세 이상 2천64명으로 고령일수록 환자 수가 많았다.

소득 수준별로 보면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저소득층)`는 649명, `2분위` 644명, `3분위` 657명, `4분위` 644명, 가장 소득이 높은 `5분위`도 666명으로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결핵 발병 시점이 2008년인 환자를 기준으로 치료기간을 구분한 결과 9개월 미만인 단기 환자는 인구 10만명당 58.2명, 9개월 이상 장기 환자는 29.7명이었다.

치료기간이 길었던 환자들을 성별로 보면 여성이 26.5명, 남성이 32.9명이었다.

장기치료 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세 미만이 6명, 20~29세가 31.1명, 30~39세가 28.7명, 40~49세가 26.7명, 50~59세가 37.4명, 60~74세가 60.5명, 75세 이상이 90.9명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장기치료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나타냈다.

결핵은 치료받지 않은 활동성 결핵 환자로부터 사람에서 사람으로 공기를 통해 전파된다.

전염성이 있는 환자가 말을 하거나 기침 또는 재채기를 할 때 나온 결핵균이 부유하다가 다른 사람의 폐 속으로 들어가 증식하면 감염되고 감염자가 당뇨, 영양실조, 알코올 중독, 기타 만성질환 등으로 면역기능이 떨어진 경우 발병하는 사례가 많다.

결핵균은 매우 더디게 자라기 때문에 감염 이후 발병까지 아주 긴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감염자 100명 가운데 1~2명 가량은 1년 안에 발병하고 5명 가량은 10~50년 후에 발병할 수 있으며 나머지 90명은 평생 건강하게 살 수도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한창훈 교수는 “결핵의 경우 치료를 하더라도 조기에 투약을 중단하거나 불규칙하게 약을 먹으면 치료에 실패하거나 재발 확률이 높다”며 “따라서 약물 복용 시 문제가 생기면 의사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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