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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11-05-10 23:02 게재일 2011-05-1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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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문 /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스님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날`, 부처님 오심을 찬탄하며 부처님전에 연등 밝히는 오늘. 함께 축하하고, 부처님 가르침 안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인연에 감사를 드리며 부처님의 삶과 귀한 가르침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을 함께 할 수 있게 된 것을 우리 지역 불자님들과 함께 기뻐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이고 우리들 자신이 부처에 이르는 길이라고 배워왔고 다른 종교와 우리 불교가 다른 점도 여기에 있다고 한다.

한평생 위대한 가르침을 펼치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그 가르침의 핵심은 `자비`이고 부처님은 그 `사랑`을 몸소 실천하신 존귀하신 분이시기에 우리가 그 고귀함을 닮아가고자 정진하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소통과 화합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지금의 현실에서 부처님의 그 위대한 가르침이야말로 우리 지역사회를 하나로 만드는 유일한 길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 불교인들의 끊임없는 정진이야말로 우리 지역을 살기 좋은 고장으로 발전시켜 가는 밑거름임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기에 우리의 가슴에 담겨 있는 불성인 자비심을 실천으로 승화시켜 가야하겠다.

일상의 삶 자체를 수행으로 삼아 부처님을 닮아가고자 노력한다면 우리 불교인들의 진정한 목표인 불국토 건설과 견성성불의 길은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

존경하는 포항지역 신도 여러분. 그리고 시민 여러분.

우리 포항은 시기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놓여있다. 세계적인 무역 거점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에서 모든 시민들의 역량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우리 불교계가 강조하고 있는 소통과 화합이 어느 때 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편향적인 정부의 종교적 시각 때문에 우리 불교계는 지금 크나 큰 갈등과 반목으로 인한 실의에 빠져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 불교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나`안의 불성을 다시 찾는 것일 것이다. 간절한 신심으로 나를 낮추고 `나`를 존귀하게 여길 수 있을 때 비로소 `남` 또한 존귀한 존재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친애하는 불교인 여러분, 오늘 부처님오신날을 기뻐하는 부처님 오신날,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부처님의 진정한 가르침인 `자비정신`으로 우리 불교인들의 불심을 새롭게 무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강건한 그 불심으로 우리 가족의 행복이 소중하듯, 이웃의 행복도 소중하다는 너무도 평범한 진리를 모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소통과 화합`의 참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아무쪼록 우리 지역에서는 나와 남을 나눠 갈등을 부추기지 않고 그릇된 종교적 신념으로 지역 갈등을 조장하지 않는 상대가 아닌 `우리`가 되어 서로를 보듬는 아름다운 고향으로 만들어 가자.

아무쪼록 오늘 부처님 오신날을 계기로 부처님의 자비가 늘 함께하기를 기원드리며 불자님들의 가정에 행복의 연꽃 가득 피어나길 축원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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