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대학 메디컬센터의 크리스텐 넛슨(Kristen Knutson) 박사는 당뇨병 환자가 불면증, 수면무호흡증(심한 코콜이) 같은 수면장애가 있으면 인슐린 저항(insulin resistance)이 높아져 혈당 관리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3일 보도했다.
넛슨 박사는 당뇨병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6일 밤에 걸쳐 수면의 질을 평가하고 혈액검사를 통해 인슐린 분비량과 혈당을 측정한 결과 수면장애가 있는 환자는 잠을 제대로 자는 환자에 비해 아침 혈당이 평균 23%, 인슐린분비량이 48%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면장애 그룹은 또 인슐린 저항이 82% 높았다. 인슐린 저항이란 포도당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세포들이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인슐린에 내성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섭취한 포도당이 에너지로 전환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남아 혈당이 높아지게 된다.
이 결과는 당뇨병 환자가 수면장애 치료를 받으면 혈당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넛슨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6월호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