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앨라배마 대학 병리학교수 빅토 달리-우스마르(Victor Darley-Usmar) 박사는 미토콘드리아 항산화제 미토큐(MitoQ)가 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3일 보도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자주 많이 마셔 간에 지방이 쌓이는 현상이다. 알코올이 간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활성산소라는 유해산소분자가 생성돼 간(肝)세포 안의 발전소 격인 미토콘드리아를 손상하면서 간세포에는 에너지 생산에 필요한 산소가 부족해진다. 산소부족은 미토콘드리아의 손상을 더욱 악화시키고 지방의 형성을 촉진해 결국엔 간경화로 이어진다.
달리-우스마르 박사는 5-6주 동안 매일 알코올을 먹인 쥐들에 미토큐를 투여한 결과 활성산소가 미토콘드리아를 손상하기 전에 미토큐가 활성산소를 무력화시킴으로써 지방간으로 이어지는 연쇄반응을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는 알코올성 지방간을 약물로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마땅한 수단이 없었다면서 미토큐가 장기적인 알코올 섭취에 의한 간 손상을 막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간장학(Hepat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