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바람과 짙은 황사로 이날 포항북부해수욕장에서는 관광객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한산했다. 해수욕장에서 운동하는 시민도 평소보다 절반 이상 감소했으며, 대부분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거리에 나섰다.
경주의 보문단지도 황사로 타격을 입었다. 대표적 경주의 명소지만, 황사로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황사가 기승을 부리자 많은 시민이 실내로 발길을 돌렸다.
이날 경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경주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 개막식`에는 관중 7천여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포항 롯데백화점과 영화관 등에 많은 시민이 붐비면서 실외 유원지와는 다른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은 오전 10시부터 황사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오후 4시 현재 1시간 평균 미세먼지농도는 대구 218㎍/㎥, 안동 277㎍/㎥, 울진 187㎍/㎥를 기록했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2일 아침까지 짙은 황사가 나타나겠고, 일부 지역은 오후까지 황사가 이어지겠다”며 “노약자나 호흡기질환자는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사가 기승을 부리자 경북교육청은 1일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황사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학생 건강관리에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지원청에 비상대책반을 설치 운영할 것과 각급학교에서 위생적인 황사예방 마스크 활용방법 지도와 손 씻기 생활화 등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교육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경북교육청은 기상청 홈페이지에 특보사항을 수시로 확인하고 특히 실외 현장학습을 자제하라고 강조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최악의 황사를 맞아 효율적이고 신속히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김남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