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상반기 `고혈압 적정성` 평가 결과, 고혈압 관리 수준이 전반적으로 양호했으며 동네 의원도 비교적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전국 2만여개 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고혈압 환자 450만명의 청구명세서를 분석한 결과, `처방일수율(조사대상 일수에서 처방일 수가 차지하는 비중)`는 전체 평균이 88.2%로 처방 지속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또 주의 대상인 `동일성분군 중복 처방률`과 `권장되지 않는 병용 요법 처방률`로 각각 1.31%, 2.99%로 낮게 나와 처방 양상도 대체로 좋았다.
특히 고혈압 환자의 62.7%(약 280만명)가 이용하는 의원중 `처방일수율`이 80%가 넘는 경우가 전체의 80.7%(1만3천676개)에 달해 동네 의원도 고혈압 관리를 잘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혈압 적정성 평가는 통상 3단계에 걸쳐 진행되는데 1단계는 고혈압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지속적인 혈압약 복용정도, 2단계는 혈압관리의 적정성, 3단계는 생활습관관리에 대한 평가로 구성된다.
2010년 상반기를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는 1단계 평가에 해당한다.
고혈압은 지속적으로 혈압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생활습관 및 혈압관리를 잘 하면 심·뇌혈관질환 등의 합병증 및 이로 인한 입원발생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최근 고혈압으로 인한 입원발생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15세 이상 인구 10만명당 191건으로 OECD 평균 84건(OECD, 2009)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최승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