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을 낮추려면 분자인 부채규모를 줄이거나 분모인 자기자본을 늘려야 한다. 부채를 줄이는 대표적인 방법은 차입금을 상환하는 것이며, 이 밖에 외상매출채권 등 자산항목과 매입채무 등 부채항목을 서로 상계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예를 들어 `갑`이라는 회사에는 물건을 사고 지급할 게 있고(매입채무), `을`이라는 회사에는 물건을 팔고 받을 돈(매출채권)이 있다면 갑 회사에 줄 돈(매입채무) 대신에 을 회사의 매출 채권을 넘기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유상증자를 하는 것이다. 즉 자본금을 늘려서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방법인데, 과거에는 과도한 자산재평가를 통해 자기자본을 부풀리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또한 당기순이익을 많이 내는 것도 자기자본을 늘리는 방법이 된다.
당기순이익을 늘리려면 매출은 증가시키고 매출원가나 판매 및 관리비 같은 비용은 줄여야 할 것이다. 그래서 매출을 부풀리거나 비용항목을 자본적 지출로 처리하는 분식회계가 행해지기도 한다.
오늘날 감당하지 못할 부채를 끌어들여서 기업도산이나 개인파산으로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일시적인 자금부족을 외부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자구노력을 통해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가계든 기업이든 외부차입금에 크게 의존하게 되면 부채비율이 높아지게 되므로 신용관리를 위해 자금을 빌리는 데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오권영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