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듀크 대학 메디컬센터의 키쇼어 가드(Kishore Gadde) 박사는 크넥사를 1년 복용하면 체중을 평균 10kg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10일 보도했다.
크넥사는 미국에서 가장 널리 처방되는 식욕억제제인 펜터마인(Phentermine)과 간질-편두통 치료제인 토피라메이트(topiramate)를 혼합한 약으로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이 거부되었다.
토피라메이트가 구순열-구개열(언청이) 아기 출산위험이 있는데 이에 관한 자료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었다.
가드 박사는 과체중 또는 비만 남녀 2천500여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운동-다이어트 상담만 실시하고 또 한 그룹은 저단위 크넥사(펜터마인 7.5mg + 토피라메이트 46mg) 또는 고단위 크넥사(펜터마인 15mg + 토피라메이트 92mg)을 복용하게 한 결과 56주 후 저단위 크넥사 그룹은 체중이 평균 8kg, 고단위 크넥사 그룹은 10kg 줄어든 데 비해 대조군은 1.4kg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크넥사를 복용한 그룹은 이와 함께 혈압, 혈중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혈당이 모두 낮아지는 효과도 나타났다.
부작용은 구강 건조(21%), 손발이 저리는 이상 감각(21%), 변비(17%), 불면증-현기증(10%) 등이었고 주로 고단위 복용 그룹에서 나타났다. 이상 감각은 펜터마인의 부작용이고 나머지는 토피라메이트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