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대학교는 현재 대학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원이엄마 편지와 미투리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지난 3월 상표권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430여 년 전, 고성 이씨 이응태(李應台 1556~1586)의 부인 원이 엄마는 병든 남편의 쾌유를 기원,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만든 미투리 한 켤레와 젊은 나이에 요절한 남편을 그리워하며 쓴 애절한 내용의 한글편지를 그의 무덤에 함께 묻었다.
1998년, 안동대학교박물관의 특별전시회를 통해 처음 알려지게 된 미투리와 편지는 국내의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상세히 보도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저널 `내셔널지오그래픽`(2007년 11월호)을 비롯해 고고학 잡지 `엔티쿼티`(2009년 3월호)와 `아케올로지`(2010년 3/4월호), 중국 국영 CCTV-4(2009년)등을 통해 소개되면서 전 세계인들을 감동시켰다.
또한 원이엄마 부부의 애틋한 사랑이 담겨있는 편지와 미투리에 대한 관심은 단순한 호기심에서 벗어나 소설, 영화, 음악, 미술 등 각종 장르의 창작활동 소재로 활용되기도 했다.
안동대학교 관계자는 “지금까지 원이 엄마의 편지와 미투리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일부 자의적인 사용과 무분별한 활용으로 편지와 미투리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는 경우가 발생되면서 편지와 미투리에 대한 체계적인 이미지 관리와 제고를 위해 최근 5개월에 걸쳐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권광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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