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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SE 지수

최진환 기자
등록일 2009-09-24 21:00 게재일 2009-09-2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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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선진신흥국지수로 지정돼 있던 한국증시가 9월21일 FTSE 선진국지수에 공식 편입됐다. 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지수는 1995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으로 설립한 FTSE International社에서 1999년부터 발표하는 지수로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MSCI 지수(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Index)와 함께 세계 2대 주가지수로 손꼽히는 투자지표이다. FTSE 지수는 시장규모 및 수준에 따라 선진(Developed), 선진신흥(Advanced Emerging), 신흥(Secondary Emerging), 프론티어(Frontier) 등 4개로 구분되는데 선진국지수에 투자하는 비중이 9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및 주요국 투자기관이 국제금융시장에서 개별국가의 주식 비중을 결정하는 투자기준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자금규모는 약 3조 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번 편입은 2004년 9월 FTSE가 한국증시를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Watch List)에 포함한지 5년만에 이뤄진 것으로 MSCI 선진국지수 진입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FTSE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는 26번째 국가가 되며 아시아 국가 가운데에서는 일본과 홍콩, 싱가포르에 이어 4번째 국가가 된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편입으로 한국증시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신흥시장 증시의 디스카운트 문제가 해소되고 장기적 성향의 안정적인 글로벌 자금이 유입되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증시가 선진신흥국지수에 속해있을 때 지수내 비중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15%에 달했으나 선진국지수로 편입돼 2% 내외로 축소되면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선진시장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투자자금이 한국증시로 유입되는 반면 그동안 신흥시장지수를 추종했던 자금은 이탈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국거래소는 약 213억달러(26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된 현상을 두고 시장에서는 여러 가지 해석을 놓고 있는데 대부분의 전문가는 최근 외국인 매수규모 중 FTSE 선진국지수 편입에 따른 투자자금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편입 이후에는 매수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내년 세계경기의 회복가능성 및 국내경기의 회복세, 한국증시의 저평가 메리트 등을 바탕으로 매수세 기조 자체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장순복 조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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