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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

최진환 기자
등록일 2009-09-17 20:21 게재일 2009-09-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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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에서는 매월 25일경에 소비자동향지수(CSI: Consumer Survey Index)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소비자동향지수는 생활형편, 소비지출, 경기, 물가수준, 자산가치 등에 대한 현재 및 향후 6개월 동안의 인식 및 전망을 5단계(매우긍정, 다소긍정, 변동없음, 다소부정, 매우부정)로 조사한 것으로 가계의 소비심리 및 체감경기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심리지표이며 0 부터 200 사이(기준치 100)의 값을 가진다. 예를 들어 생활형편전망CSI가 기준치 100을 상회(하회)하면 앞으로 생활형편이 좋아질(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소비자가 나빠질(좋아질) 것으로 응답한 소비자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개별 소비자동향지수만으로 소비자의 심리를 판단하는 것은 개별지수간에 방향이 다르게 나타날 경우 소비자 심리에 대한 종합적 판단이 곤란할 뿐 아니라 일부 개별지수는 소비자의 비관적인 응답경향으로 경기확장기에도 기준치를 넘지 못하는 등 단점을 가지고 있다. OECD에서도 응답자가 지나치게 낙관적이거나 비관적일 경우 기준치 중심의 지수판단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경제적으로 중요하고 포괄범위가 넓으며 민간소비 등 관련 경제변수와의 상관성과 선행성이 우수한 6개 지수를 합산하여 하나의 지수로 펀제한 소비자심리지수(Consumer Sentiment Index)를 함께 발표하고 있다. 이는 현재생활형편CSI, 생활형편전망CSI, 현재경기판단CSI, 향후경기전망CSI, 가계수입전망CSI 및 소비지출계획CSI 등 6개 지수를 합성한 것으로 순환적 변동폭이 큰 개별지수가 전체 합성지수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평균과 진폭을 조정하는 표준화 작업을 거쳐 편제된다. 따라서 개별지수의 기준치는 좋음과 나쁨의 응답비중이 동일하다는 의미인 반면 소비자심리지수의 기준치는 시계열적 평균값으로 소비자의 심리가 평균적인 경기상황보다 좋거나 좋지 않음을 나타내게 된다.

소비자심리지수의 장점으로는 첫째,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개별지수를 표준화하여 작성된 합성지수이므로 소비자 심리에 대한 종합적 판단이 가능하며 둘째, 기준치를 중심으로 대칭적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소비자 심리에 대한 균형적 판단이 가능하다. 또한, 민간소비 및 경기동행지수와의 선행시차 상관계수가 높아 소비 및 경기 전망 등에 유용하다. 지난해말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08.12월 81(대구경북 84)까지 하락했던 소비자심리지수는 최근 5개월 연속 상승하여 지난 8월에는 114(대구경북 121)를 기록하였다. 모쪼록 이와 같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세가 내수회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이영길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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