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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증 증상과 치료방법 알아보기

슈퍼관리자
등록일 2009-09-08 22:30 게재일 2009-09-0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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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철이면 누구나 땀을 많이 흘릴 것이고,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손이나 발, 겨드랑이에서 특이하게 많이 나는 땀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여름이 반가울 수는 없다.

특이한 선행 질환 없이 땀이 많이 나는 원발성 다한증과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나 결핵, 파킨슨씨병 등 선행질환에 동반된 발한증상이 있는 속발성 다한증이 있다.

원인질환 없이 땀이 많이 나는 원발성 다한증은 정서적으로 과도한 긴장 상태시 땀이 많이나게 되어 악수를 한다거나, 시험이나, 면접을 보기전 등의 상황에 처할 때 손, 발, 겨드랑이, 머리 및 얼굴에서 평소보다 많은 땀이 나게 된다.

이는 사춘기부터 주로 시작하여 평생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땀으로 인한 과도한 불안감으로 대인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어 사회생활 및 학창생활 등에서 많은 지장을 주게 되고, 이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초래하게 될 수 있게 된다.

국소적으로 땀샘이 비교적 많이 분포하는 겨드랑이, 손바닥, 발바닥, 머리 및 안면부위 등에 흔하게 나타나며, 손바닥에서 가장 흔하게 증상을 보인다. 겨드랑이 다한증의 경우는 과도한 땀으로 인한 세균감염으로 악취가 나는 액취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맵거나 뜨거운 음식 등을 먹을 때 안면부에서 땀이 많이 나는 미각성 다한증도 있다. 다한증의 치료는 비수술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이 있다.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전신적 약물투여와 국소적 약물 도포법, 보톡스요법, 전기이온영동치료가 있다.

전신성 다한증 및 미각성 다한증에서 진정약제나 항콜린성 약물을 복용하는 약물투여법은 졸음이나 불안증 등의 약물 부작용과, 효과의 불확실성으로 흔히 사용되지는 않는다.

국소적으로 땀이 많이 나는 경우 염화알루미늄 제제의 약물을 해당부위에 도포함으로써 발한을 억제하는 약물도포법이 있다. 이는 매일 자기 전 다한부위를 깨끗이 씻고 건조한 뒤 약물을 바르고 자는 방법이다. 효과는 사람마다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며, 약물도포를 중단하게 되면 다시 땀이 나게 되어 번거러운 것이 단점이다.

효과 또한 미미하거나 영구적이지 못하여 일차적 치료법은 되지 않는다. A형 보톡스를 땀이 많이 나는 부위의 피하에 직접 주사하는 보톡스 요법은 시술 후 1~12개월간 땀이 나지 않을 수 있으나, 상대적으로 비싼 시술비용과 시술시 통증과 감염으로 인하여 이 요법 역시 우선적으로 선택되지는 않는다.

최근에 자주 사용되는 치료법으로 물에서 분리된 이온이 발한부위의 땀샘에 작용하여 발한을 억제하는 전기이온영동법이 있다. 전기영동기구의 물에 다한부위를 담그고 20분정도 아주 약한 전기 자극을 가하게 된다. 최소한 1주에 2~3회 정도로 효과를 볼 때까지 시행하게되며, 그 후 1~6개월간 발한 억제효과가 지속된다.

비용이 저렴하고, 통증이 거의 없으며, 약물 도포법보다 효과는 좋으나, 이 역시 주기적으로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수술에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고려한다면 증상이 경하거나, 첫 치료 시 일차적으로 선택될 수 있는 치료방법이다.

수술적 방법으로 흉강경을 이용한 교감신경 차단술 및 교감신경 절제술이 있다.

최근에는 늑골사이 공간으로 2mm 정도의 가느다란 흉부 내시경 기구를 이용하여 교감신경을 절제하거나 차단할 수 있어, 흉터와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으며 수술 후 즉각적으로 땀이 나지 않고 당일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도 빠르다.

수술 후 손바닥은 거의 땀이 나지 않으며, 겨드랑이 및 얼굴은 70%이상, 발바닥은 50% 이상 효과를 보이며 거의 영구적인 지속효과를 보인다. 하지만, 우수한 치료결과에도 불구하고 합병증으로 수술한 부위 이외에 땀이 더 많이 나게 되는 보상성 다한증이 나타날 수 있어 모든 환자에게 일괄적으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보상성 다한증은 얼굴, 겨드랑이, 발바닥의 수술 뒤에 좀 더 빈도가 증가하며, 몸통, 복부, 허벅지등 이전에 땀이 잘 나지 않았던 부위에서 땀이 나게 된다.

따라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많게는 50%에 이르는 보상성 다한증의 부작용을 겪게 되고 절제된 신경을 다시 회복시킬 수 없으므로 수술 전 환자의 직업과 사회적 상황, 증상의 정도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흉부외과 전문의와 상담을 한 뒤 신중하게 수술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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