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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 `피스컵대회` 결승 수훈갑 노병준 선수

권종락기자
등록일 2009-08-28 19:50 게재일 2009-08-2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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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亞챔프 우승 주역 반드시 되겠다”

K리그 100호이자 프로데뷔 첫 해트트릭 달성

“최선 다하는 자세만이 주전경쟁 이기는 비법”

올시즌 트레블을 꿈꾸는 포항스틸러스가 지난 26일밤 스틸야드에서 서울FC과 컵대회 결승 진출을 놓고 혈전을 벌여 5대2 대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1대2로 패한 포항으로서는 2골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포항은 후반 24분까지 1대2로 끌려가며 트레블 꿈이 날아가는듯 했다. 그러나 이후 20여분 동안에 4골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하며 짜릿한 5대2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포항이 대승을 거둔 중심에는 프로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세운 노병준이 있었다.

노병준을 만나 해트트릭 소감, 오스트리아 생활, 선수생활동안 개인적인 목표등에 대해 들어봤다.

-프로데뷔 첫 해트트릭이자 K리그 100호 해트트릭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소감은.

▲지금까지 두골은 여러번 넣어봤지만 해트트릭은 처음이고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너무 기쁘다. 특히 암으로 고생하시는 아버님께서 모처럼 경기장을 찾아준 가운데 세운 기록이어서 더욱 기분 좋다. 아버지와 그동안 고생한 아내, 아들 둘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

-팀내 공격수들의 주전경쟁이 치열하다. 주전경쟁에서 이겨내기 위한 대책이 있나.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매경기 선발출전하고 싶은 마음인데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 섭섭하다. 하지만 동료선수들이 모두 잘해주고 있고 감독님의 고유권한인 만큼 내색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출전기회가 왔을때 모든 기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연습게임이나 훈련때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오스트리아리그에서 1년을 보냈다. 당시 경험이 K리그에 보탬이 되나.

▲지난 2002년 전남드래곤즈에 입단해 4년을 보낸뒤 오스트리아 리브헤르 그라츠 AK팀으로 이적해 1년을 보냈다. 실질적으로 축구경기는 6개월정도 밖에 하지 않았지만 너무 행복했고 나의 축구인생에서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않은 소중한 시간이었다.

-포항 입단 이후 생활은 만족하고 있나.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너무나 잘 돼 있어 만족한다. 파리아스 감독의 구단운영방식이 나의 축구 스타일과 맞는 것 같다. 자유스러우면서도 중요할때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운동할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포항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난해 포항 입단한뒤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적으로 프로입문 이후 처음으로 맛본 우승이어서 잊혀지지 않는다. 올 시즌에는 리그우승은 물론 AFC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려보고 싶다. 나이로 볼때 어느새 팀의 고참반열에 올라있는 만큼 책임감도 느끼며 리그 및 아챔우승의 주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결혼해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데 가장으로서의 노병준은 몇점을 주고싶나.

▲주위분들의 (웃음) 이야기를 들어볼때 80~90점은 충분히 되는것 같다. 하지만 아내는 50점 밖에 주지 않을 것 같다.

-끝으로 개인적인 목표와 각오는.

▲아직까지 특별한 목표는 세우지 않았지만 다치지 않고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는게 목표라면 목표다. 그런 면에서 (김)기동이 형은 롤모델이다. 철저한 자기 몸관리를 통해 체력을 유지하며 젊은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모습은 배울 점이 너무 많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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