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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명사전 `마르퀴즈 후즈 후` 등재 문가희 교사

이현주기자
등록일 2009-08-27 20:43 게재일 2009-08-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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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로 연구활동 넓혀 나가겠다”

태양풍-지구자기권 관계 연구 논문 여러편 발표

“앞으로 서브스톰-자기폭풍 관계 규명해볼 터”

경대사대부설고 문가희(46) 교사가 과학분야 논문을 저명한 해외저널에 여러편 발표한 실적을 인정받아 세계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 2010년판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마르퀴즈 후즈 후에 해마다 20~30명 정도 선정되고 있으나, 고등학교 교사가 세계인명사전에 등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로 평가받고 있다. 문 교사는 지난 2002년, 2004년, 2006년 태양풍과 지구자기권과의 관계를 연구한 논문을 해외 SCI(국제과학기술논문색인)에 인용횟수가 많은 저널에 여러편 발표한 바 있다.

문 교사는 “이번 인명등재를 계기로 더 열심히 연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연구활동과 함께 학생 교육에도 더 신경을 쓸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직교사로 세계인명사전에 등재되는 소감이 남다를 듯한데.

▲우선 너무 반갑고 기쁩니다. 지금까지 SCI에 인용되는 논문을 3편 발표했고, 포스트 발표와 워크숍 등을 통해서도 여러번 논문을 발표했지만 최근에는 제대로 연구활동을 하지도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이 소식을 전해듣게 돼 새출발한다는 생각으로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교사생활과 병행해 연구활동을 병행하다 보니 논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운 부분인긴 한데 그래도 둘 다 최선을 다해 매진할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발표한 논문은 주로 어떠한 내용인가.

▲태양활동이 활발하게 되면 태양풍 입자들이 많이 날아오게 되는데 이때 지구 자기권과 상호작용을 하게 됩니다. 상호작용을 하면서 오로라가 자주 나타나게 되는 지방에서 자기장의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 제 연구 테마는 오로라지방에 나타나는 서브스톰(substorm)과 적도지방 근처에서 생기는 자기장의 변화인 자기폭풍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는 시리즈입니다. 1편은 인덱스를 만들어 서브스톰과 자기폭풍과의 상호관계가 밀접함을 밝혔고, 2편은 지구자기권 꼬리 쪽 인공위성에서 관측한 입자 유입을 통해 다시 서브스톰과 자기폭풍과의 관계를 규명한 내용입니다. 3편에서는 자기폭풍을 서브스톰으로 예측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의 연구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지금까지는 오로라지방에 나타나는 서브스톰만 가지고 자기폭풍을 연구를 했는데 일각에서는 우주공간의 전기장의 변화가 자기폭풍을 유발한다는 견해가 있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이 모든 것을 포함해 서브스톰과 자기폭풍과의 관계를 규명하는 연구를 해 볼 생각입니다. 또 지구자기권 뒤편에서 나타나는 소투트(sawtooth) 이벤트가 자기폭풍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도 차후에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 과학 교육의 방향이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아직 우리 과학 교육은 창의력 보다는 주입식 교육에 머물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 과학 발전 또한 초·중·고의 창의성을 키우는 과학 교육이 선행되지 않고는 불가능합니다. 기초 과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과학 교육에 많은 투자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

▶▶ 프로필

△경북대 사범대 지구과학교육과 및 석사과정 졸업 △경북대 천문대기과학과 천문학 박사 △대구북중 초임 발령 후 서부여중·안심중·대구여고·경북여고·경대사대부설고 지구과학 교사 24년 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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