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개항하는 포항 영일만항에 3일 첫 컨테이너항이 입항해 환동해 거점 항으로서의 닻을 본격적으로 올렸다.
`포항 영일만항 첫 입항`의 역사를 쓴 컨테이너선은 일본에서 중국으로 가는 천경해운 소속의 1만t급 스카이프라이드호(Sky Pride·962TEU급)로 이 선박은 당초 4일 첫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운항 일정 변경으로 이날 오후 1시께 입항했다.
포항시와 포항지방해양항만청, 포항영일신항만주식회사 등 관계기관은 이날 처녀 입항식을 갖고 스카이프라이드호 측에 기념패를 수여하며 대대적으로 입항을 환영했다.
이날 입항식에서 스카이프라이드호 이상칠 선장(48)을 만났다.
-포항 영일만항에 첫 입항한 소감은
▲먼저 개항을 앞두고 첫 입항하게 돼 영광이며 매우 기쁘다. 포항 영일만항 입항은 스카이프라이드호의 수장으로서, 또 개인적으로도 아주 큰 의미가 있다.
스카이프라이드호는 영일만항 입항을 계기로 처음으로 동해안을 입출항하게 됐다.
또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영일만항이 본격 개항하면 많은 컨테이너선이 이곳을 입출항하게 되는데 첫 입항 선박을 직접 통솔해 영광으로 생각한다.
-입항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하루 앞당겨졌다. 그 이유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다만 선박 특성상 해상 기후로 따라 일정이 조금씩 변경될 수 있다.
이번에 입항일정이 하루가량 빨라진 것도 이러한 이유이며 컨테이너 하역 작업 후 하루 동안 포항에 머무른 후 출항은 예정대로 4일 오후께 할 예정이다.
-스카이프라이드호의 주요 경로와 1회 일정에 소요되는 시간은
▲이 컨테이너선의 주요 거점 국가는 일본, 한국, 중국이다.
일본 니가타를 출항해 나오에츠, 토야마신코를 거처 한국의 포항, 부산, 울산, 광양에 이어 중국 천진, 대련을 거쳐 역으로 다시 한국의 부산, 포항을 통해 나가타로 입항한다.
1번 출항해 입항에 소요되는 시간은 총 2주 가량이며 포항과 부산은 다른 항만의 원-웨이(One-way) 서비스 형태와 달리 팬둘럼 서비스 체계를 갖추고 있어 일본과 중국 양 방향으로 컨테이너를 수송할 수 있다. 기타 항만이 다음 입항 때까지 2주 일이 소요되는 반면 포항 영일만항과 부산항은 양 방향 서비스로 1주일이 소요돼 시간적·경제적으로 아주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앞서 언급했듯이 포항 영일만항 첫 입항이라는 역사적인 자리에 설 수 있게 돼 영광이며 앞으로 우리 선사가 보다 많은 물동량을 이송하는 동시에 영일만항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한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