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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식중독 예방법과 대처법

윤희정기자
등록일 2009-07-10 16:59 게재일 2009-07-1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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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잘못 먹어 탈이 나기 쉬운 여름철. 식중독과의 싸움이 시작됐다.

주부의 작은 부주의가 가족의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식품을 구입할 때부터 조리된 음식이 식탁에 오를 때까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에 발생하기 쉬운 식중독 예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식중독은 음식을 먹은 후에 설사나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전체 80% 이상이 세균성 식중독이다.

세균은 상온에서 30분마다 두 배씩 증가하고 특히 섭씨 30도가 웃도는 날씨에는 4~5시간만에 식중독을 일으킬 정도로 빨리 번식한다.

식중독은 세균에 오염된 상한 음식을 먹은 후 수시간 안에 발생하며, 발병 2~3일 후에 저절로 낫는 것이 특징. 하지만 설사나 구토를 계속해 탈수증세를 보이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서둘러 병원에 가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이럴 때 식중독 조심! 아낌없이 버려라!

여름철 상한 음식은 식중독과 직결된다. 어떤 음식이든 곰팡이가 생기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면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유통기간을 살피는 것도 필수다.

△밥

여름철 상온에 두면 금방 쉰다. 밥에서 약간이라도 시큼한 냄새가 난다면 먹지 않는 게 상책. 색이 누렇고 끈적거리는 등 점성이 강해졌다면 더더욱 먹지 말아야 한다. 식은 밥을 영양소 파괴 없이 보존하는 법은 식품보관용 비닐봉지에 싸서 냉동하는 것이다.

△육류

쇠고기, 햄, 고기 등에 희고 끈적끈적거리는 것이 생겼다면 분명 부패한 것. 반드시 버려야 한다.

치즈, 빵 곰팡이가 피었다는 것은 상했다는 증거다. 곰팡이가 생긴 치즈나 빵은 먹지 않는다.

■ 가정에서 지키는 식중독 예방요령

△음식을 살 때부터 긴장한다

여름철엔 가능한 한 여러 손을 거친 조리된 음식이나 반가공식품의 구입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고기와 생선은 신선하고 냉장이나 냉동보관이 잘 돼 있는 것을 고른다.

냉동식품의 경우 모양이 변했거나 서리 또는 얼음덩어리가 있으면 오래된 것이거나 녹은 것을 다시 얼린 것이므로 주의한다.

△냉장고 과신은 금물

냉장고 안에서도 세균은 번식할 수 있다. 냉장실 온도는 5도 이하, 냉동실은 -18도 이하로 유지한다. 적어도 2주일에 한번 정도 세제나 소독제를 이용해 청소한다.

냉장고는 3분의 2정도만 채운다. 꽉 채우면 냉기가 순환되지 않아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없어 보관된 음식이 빨리 상한다. 생고기 등을 냉동실에 보관할 때는 쓸 만큼씩 비닐봉지에 나눠서 넣는다.

△요리는 방어자세로 한다

손은 물론 용기나 조리도구도 깨끗이 씻어서 사용한다. 손에 상처가 있을 땐 비닐장갑을 끼고 음식재료를 만지고 조리하지 않은 고기나 생선은 다른 식품과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고기보다 야채를 먼저 손질하고 칼과 도마 역시 생선용과 야채용으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생고기나 생선을 만진 다음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다른 요리를 한다. 조리된 음식은 상온에서 2시간, 특히 무더위가 심한 한여름엔 1시간 이상 두지 않는다.

먹다 남은 음식은 깨끗한 그릇에 옮겨 바로 냉장보관한다. 다시 데워 먹을 때에는 충분히 열에 익히고 특히 국이나 찌개는 반드시 끓인 후 먹도록 할 것. 도마와 행주는 설거지할 때마다 뜨거운 물로 헹구고 수시로 삶거나 소독해 바짝 말려 쓴다.

■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음식보관은 이렇게

식중독은 예방이 최선책. 식품을 냉장고에 보관하더라도 변질될 수 있으므로 안전하다고 과신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보관을 잘한다면 어느 정도 변질은 막을 수 있다.

△생선류

생선의 표면에는 세균을 좋아하는 균이 있기 마련. 반드시 물로 씻어낸 다음 손질한다. 바로 조리하지 않을 때는 내장과 아가미를 끄집어내고 뱃속까지 씻어낸다. 손질한 다음에는 랩이나 비닐봉지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한다.

△육류

고기를 하루 이상 보관할 경우라면 냉동실에 넣는다. 냉장할 때는 밀폐된 신선냉장실을 이용하는 게 좋다. 다진 고기는 비닐봉지에 넣고 공기를 뺀 후 냉동한다. 다진 고기를 볶아서 냉동보관하는 것도 좋다.

△두부

두부는 85~90%가 수분으로 잡균이 번식하기 쉬운 식품. 그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두부를 싱싱하게 보관하는 방법은 그릇에 물을 붓고 두부를 넣은 다음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 이 때 물은 매일 갈아주어야 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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