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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외국인 유학생 관리가 시급하다

none 기자
등록일 2009-06-23 19:30 게재일 200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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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대학가에 외국인 유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이들에 대한 관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 전국 370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과학기술부의 조사 결과 22개 대학의 유학생 관리가 매우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자 발급이 불가능한 기준 미달자의 입학을 허가하거나 등록금 선 수납, 형식적인 한국어능력 검증, 출석이나 성적 미달자 학점 부여 등 관리부실의 형태도 다양했다.

외국인 유학생은 2006년 3만명 가량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6만명을 넘어섰다. 이중 중국인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유학생이 급증한 것은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한 일부 대학들이 유학생을 재정충당의 수단으로 활용했고 상당수 유학생이 유학을 취업 통로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일부에 해당되겠지만 입학 과정부터 브로커를 통해 고교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 등을 위조하고 입학하고 나서도 등교하지 않고 취업하다 적발되기도 한다. 브로커를 통하는 것은 대학도 마찬가지다. 유학원에 수수료를 내면서 유학생들을 유치하는 대학들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까지 된 데는 일부 대학의 관리 부실 탓이 크다. 정원을 채우기가 힘든 지방대학들과는 달리 서울의 주요 대학들도 국제화와 대학 평가에서 유리하다는 점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을 유치하고 있다. 개중에는 우수한 인재들도 있겠으나 성적 미달로 중국 대학에 입학하지 못한 학생들도 상당수라고 한다. 실력이 되든 안 되든 무조건 유학생들을 많이 받아들인다고 해서 국제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의 유학생 정책은 질적 차원에 중점을 둬야 한다. 입학 과정에서부터 출결, 성적 처리, 생활지도에 이르기까지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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