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발갱이들소리는 어사용, 가래질소리, 망깨소리, 모찌고, 모심고, 논매는 소리 등 총 13마당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선창자(기능보유자) 백남진옹(85)은 타고난 맑고 구성진 창으로 무리없는 창법을 구사해 참석한 관중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초청공연은 무을농악(단장 황진일외 20명)의 ‘풍물공연’,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0호인 ‘홍성결성농요 공연’, 제주도 ‘제주민요 공연’, 경기도 김포시 ‘통진 두레놀이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번 공연에는 민병조 구미부시장, 김교승 문화원장을 비롯한 초청단체, 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이날 이승원 보존회장은 “농사를 천직으로 여기며 살고 있는 우리는 발갱이들소리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달래며 보전, 자손만대에 길이 물려주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조 구미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이곳 지산 발갱이들에서 특별한 농요가 전승해 왔다는 것은 구미가 지닌 전통문화의 깊이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구미의 전통문화인 ‘발갱이들소리’를 경북도 무형문화재에 걸맞게 보존·전승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구미시는 구미발갱이들소리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전승·보존하기 위해 지산동 107번지 일원에 대지면적 3천520㎡, 연면적 1천215㎡에 지상 2층 규모로 총 사업비 32억원(국비 16억, 도비 8억, 시비 8억)을 투입, 오는 11월에 구미발갱이들소리기념관을 준공할 예정이다.
/이승호기자 s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