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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초원으로 변한 안동호

이임태기자
등록일 2009-06-22 19:38 게재일 2009-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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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호 함께 저수율 20%대 … 가뭄으로 잡초만 무성

끝없는 가뭄이 이어지면서 영남의 최대 취수원인 안동호화 임하호의 바닥이 거대한 초원으로 변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상 기후에 따른 기상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최근 안동·임하댐을 찾는 사람들의 표정에서는 근심이 떠나지 않는다.

가뭄 초기 거북등 모양으로 갈라졌던 댐 바닥이 오랜 시간 노출되면서 풀이 자란 탓에 급기야 거대한 초원으로 변해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최근 몇차례 내린 비가 소량에 그치면서 밭 가뭄 해갈에만 도움됐을 뿐 저수로 이어지지 않아 현재 안동·임하호 저수율이 20%대로 뚝 떨어졌기 때문.

이 때문에 지난 겨울부터 물 밖으로 드러났던 양 댐의 바닥은 파란 녹색으로 뒤덮이고 있다.

이처럼 저수량이 절대 부족하지만 안동댐 물은 지금도 구미, 영천, 경산으로 이어지는 낙동강 유지수와 공업용수로 공급되고 있다. 또 임하댐 물은 영천 노귀재를 거쳐 하루 40만t 중 포항공단 공업용수와 급수용으로 30만t, 금호강의 생명수로 1일 10만t이 공급되고 있다.

안동댐의 한 어민은 “댐 상류 지역은 물 구경조차 못해 골프장을 연상케 할 정도로 파란 초원이 됐다. 최악의 가뭄으로 어민들과 수상레저 업체 등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있다고 한숨지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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