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을 중심으로 국학을 연구해 온 국학진흥원은 유학관련 자료의 조사와 수집·연구·전시 등에서 활발한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매년 중요한 주제에 대해 발표와 토론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2005년부터 ‘한국의 성리학과 지방학’이라는 대주제로 한국 성리학의 지역적 성격을 꾸준히 조명해 온 연차 연구의 대단원이기도 하다.
이날 대회에서는 기조발표를 포함해 모두 6편의 논문발표와 토론을 통해 한국 성리학이 지역을 기반으로 형성되고 전개된 양상을 살핌으로써 한국 성리학 연구의 한 매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세기는 한국사상사에서 유교적 전통이 주도했지만 20세기는 서구 근대문물이 가치기준으로 부상, 유교이념은 사회를 이끌어가는 지도기능을 상실하고 개혁과 타파의 대상이 됐다.
이에 따라 국학진흥원은 한국 유학(성리학) 전통의 마지막 단계이면서 전환의 시기로서 19세기를 주목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 금장태 서울대 명예교수는 ‘19세기 성리학의 지역적 전개양상’이라는 기조발표를 통해 정재학파, 한주학파, 노사학파, 화서학파, 간재학파 등 당시 조선 각 지역에서 형성되고 전개된 대표적인 학파들에 관해 발표한다.
이 과정을 통해 19세기 한국 성리학의 사상적 특징과 지역학으로서의 성격을 규명하고 그간의 연구성과를 조명한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