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전국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수족구병 감염 사례는 모두 1천107명으로 최근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포항지역에서도 영유아 보육시설에 다니는 어린이 9명이 수족구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족구병이 발생한 어린이집 수도 크게 늘어 지난 16일 370개에서 이틀새 497개소로 급증했다.
합병증을 동반한 중증 질환도 16일보다 3명이 늘어나 모두 35명으로 집계됐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내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는 질환으로 매년 4월께 생후 6개월에서 5세까지의 영유아들에게 주로 발생한다.
전염성이 강해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 보육시설에서 감염될 경우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번지게 된다.
증상은 동물의 구제역과 비슷하며 3∼5일 정도의 잠복기 뒤에 손바닥이나 손가락의 옆면, 발뒤꿈치나 엄지발가락의 옆면 곳곳에 수포가 생기며 혀와 볼 점막, 입안에도 물집과 궤양을 동반한다.
소아과 전문의들은 “만약 일주일 넘게 발열, 두통 등이 지속되고 목에 강직 현상까지 나타난다면 무균성 뇌수막염이나 뇌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의들은 ▲물을 끓여 먹고 ▲외출 후 소금물 양치를 하고 ▲손을 자주 깨끗이 씻으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