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버스 노조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내주 초 파업 찬반투표를 벌이기로 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버스지부는 오는 22~23일 27개 지회 또는 분회별로 조합원 3천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파업 찬반투표를 벌이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대구버스지부는 3월 초순부터 지난 8일까지 8차례의 본교섭을 포함, 모두 12차례에 걸쳐 사용자측인 대구시내버스조합측과 교섭을 벌였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9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냈다.
대구버스지부는 당초 임금(총액기준) 8.3% 인상안을 제시, 교섭 과정에 5% 인상안으로 요구 수준을 낮췄으나 대구시내버스조합측은 임금동결안으로 맞서왔다.
대구버스지부는 또 현재 월 24일 이상 근무시 상여금 전액을 지급토록 한 규정을 10일 이상 근무시 전액 지급으로 완화해줄 것 등도 요구하고 있다.
대구버스지부는 이번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되고 조정기간 만료일(24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구지역 29개 버스회사 가운데 27개 회사 노조가 가입된 대구버스지부는 준공영제 도입(2006년 2월) 전인 지난 2004년에 8일 동안 파업을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