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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축구 사상 첫 윌드컵 본선 동반진출

none 기자
등록일 2009-06-19 20:28 게재일 200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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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축구가 숙원이던 동반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마침내 이뤘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7일 밤 상암구장에서 먼저 강적 이란에 선제골을 내주고도 박지성의 막판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만들어 동반 진출의 가능성을 열어 주자 북한도 18일 새벽 적지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경기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철통 같은 수비로 0-0 무승부를 지켜냈다.

이번 남과 북의 월드컵 본선 동반 진출은 한국이 지난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처녀 출전한 이후 남북한이 월드컵축구 무대에서 처음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러나 남북 모두 이번 동반진출의 기쁨에 들떠 있을 겨를이 없다.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온 본선을 위해서는 아직도 아시아권에 머물고 있는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등 과제가 많다.

이번 예선전을 통해서도 우리 축구팀은 골결정력 부족과 위기상황 대처 능력 부족 등 고질적인 약점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7일 저녁 상암구장에 모인 축구팬들은 물론 밤을 새워 상암구장과 리야드구장의 남북한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을 보낸 우리 국민은 단순히 남과 북이 함께 남아공에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 외에 이번의 쾌거가 최근 소원해진 남북 관계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도 있었을 것이다.

‘스포츠는 정치와 분리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과거 지바 세계탁구,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의 남북 단일팀 출전과 아시안게임 합동응원, 남북통일축구 등이 남북 간 긴장완화에 큰 역할을 했던 것을 뒤돌아볼 때 어차피 남과 북이 함께 협력해서 이룬 이번 성과가 남은 1년 동안 공동응원단 구성 등 어떤 형태로든 남북 간의 실질적인 화해를 가져 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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