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로 봇물처럼 몰려드는 기업투자와 5조원대의 국책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전액 국비로 실시되는 대형국책사업의 돈맥은 토지보상으로, 건설경기로, 서민경제로, 구미공단으로 이어져 경제활동의 선순환 고리를 형성하며 생산과 소득유발, 고용창출, 기업유치, 산업발전 등 1석5조의 효과를 거두며 구미경제는 물론 대구·경북 나아가 한국경제에 엄청난 시너지 창출을 예고하고 있다.
아직도 세계경제위기의 여파는 거세다.
지난 1일 101년 역사를 가진 미국 제조업의 상징인 GM(제너럴모터스)이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그리고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한 합종연횡이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구미에는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이 몰려오고 있다.
세계 최대 기업인 엑손모빌이 이차전지관련 부품생산을 위해 3억2천500만달러를 투자, 공장을 짓고 있고, 아사히 글라스는 3억5천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LCD(유리기판) 생산설비 확장, PCT(GS칼텍스, 신일본석유 합작)사는 1억달러를 투자, 이차전지 탄소소재 공장을 추진하는 등 지난 3년 동안 구미에는 외국기업만 총 6개사에 7억9천500만달러가 투자유치 됐다.
또한 LS전선(안양공장)은 ‘지방이전 1호 기업’으로 수도권 규제완화 이후 기술과 사람, 기업이 수도권으로 몰리는 현실에서도 구미이전을 확정, 1천200억원 투자를 추진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또한 향토기업으로 1조3천600억원을 투자했고 이를 보답하기 위해 구미시민은 LG디스플레이 주식갖기운동 등을 펼쳤다.
이밖에 LG전자가 태양전지 부분에 2천200억원, STX솔라 2천억원, LG실트론 3천100억원, 코오롱 1천500억원 등 국내 12개 기업에서 총 2조4천억원이 넘는 투자가 진행 중이다.
기업유치에 이어 또 하나의 성과는 발 빠른 국책사업 선점이다.
내륙 최초로 조성되는 경제자유구역 ‘구미디지털산업집적지구’는 구미시 산동면 일대 6.24㎢에 1조10억원을 투자해 조성될 계획이며 이에 따른 생산은 2조4천억원, 고용은 5천명의 유발효과가 예상된다.
지난 이명박 대통령 구미방문 시 남유진 구미시장이 직접 건의해 확정된 국가 5단지 ‘구미하이테크밸리’는 해평·산동면 일대 9.33㎢에 1조5천억원을 투자, 조성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생산은 13조8천억원, 고용은 12만명의 유발효과가 기대된다.
국가산업단지 확장단지 또한 산동, 옥계 일대 2.46㎢에 8천778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현재 보상이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8일 마스터플랜이 확정된 4대강 살리기 사업 또한 낙동강 구미권 사업에 약 1조7천여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그리고 과학연구단지 육성 310억원, 디스플레이부품소재 국산화센터 건립 115억원, 디지털 전자 산업관 건립 385억원, 부품소재전용공단 조성 418억원 등 산업지원 인프라 구축도 한창이며, 1천800여억원을 투자, IT 융합의 거점기반을 구축할 모바일융합기술센터 구축사업도 조만간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처럼 구미가 5조원대에 달하는 정부의 대형국책사업을 선점하고 3조3천억원대의 국내외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면서 한국경제의 새로운 희망으로 부상하고 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이제 구미는 조국 근대화의 주역에서 ‘한국경제의 주역’으로 재도약의 기치를 높이고 한국경제의 창끝과 방패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라고 말했다.
/이승호기자 s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