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으로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잃고, 남편 또한 아들의 사망 소식에 충격을 받아 화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나버려 박 할머니는 60여년을 홀로 지내왔다.
이날도 홀로 쓸쓸한 100번째 생일을 맞을 뻔 했던 할머니는 뜻밖의 축하객들을 맞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기엽 대구지방보훈청장과 보훈도우미, 보훈복지사 등이 박 할머니 댁을 방문해 축하케이크를 함께 자르고 잔치국수를 나눠먹으며 훈훈한 한때를 선사한 것.
한 청장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과 그 가족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면서 “할머니가 남은 여생 건강하게 사시도록 보훈청이 자식같은 마음으로 돌봐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