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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할머니의 특별한 '생일상'

이현주기자
등록일 2009-06-19 21:20 게재일 200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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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생일상을 받으신 박외연 할머니와 대구지방보훈청장 및 직원들.
전몰군경유족이자 무의탁 홀몸노인인 박외연 할머니(서구 비산동)는 18일 뜻깊은 100세 생일상을 받았다.

6·25전쟁으로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잃고, 남편 또한 아들의 사망 소식에 충격을 받아 화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나버려 박 할머니는 60여년을 홀로 지내왔다.

이날도 홀로 쓸쓸한 100번째 생일을 맞을 뻔 했던 할머니는 뜻밖의 축하객들을 맞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기엽 대구지방보훈청장과 보훈도우미, 보훈복지사 등이 박 할머니 댁을 방문해 축하케이크를 함께 자르고 잔치국수를 나눠먹으며 훈훈한 한때를 선사한 것.

한 청장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과 그 가족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면서 “할머니가 남은 여생 건강하게 사시도록 보훈청이 자식같은 마음으로 돌봐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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