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로 단련된 세련미와 열정이 함께 한 시간 동안 흘러나왔던 강 총장은 지난해 6월 대경대 부총장으로 취임한 다음날부터 상근을 할 정도로 교육을 생각하는 바가 깊다.
-총장으로 취임하며 정치에서 교육으로 관심사가 바뀌게 되었다.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정치는 임기가 있으며 평생 직업은 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으며 그만둔다면 아이들, 후학을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정치에서의 역할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와중에 대경대학의 유진선 총장의 제의가 있었고 국정을 경험해 보았던 연륜을 교육에 접목해 성공모델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이를 통해 대학교육의 기틀을 놓고 싶은 열망이 교육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많은 교육정책과 법령 등이 시대와 교육환경에 따라 부침을 계속하고 있다. 정치와 교육을 두루 경험한 입장에서 꼭 필요한 교육정책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국회에서 교육위원을 6년간 맡았지만 그 당시에 교육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다. 정치는 교육과 상당한 거리감이 있다.
지금 가장 주장하고 싶은 것은 엘리트교육과 전문 직업교육이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은 엘리트교육에 치중돼 있고 상위계층을 위한 교육이다. 10%의 상위층을 위한 교육이 평범한 90%를 위한 교육보다 우선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점이 있다. 양분화된 교육보다는 보편적인 교육, 평범한 교육이 인정받는 교육정책이 필요하다.
-대경대학은 특화대학으로 자리를 잡았다. 시대를 반영한 새로운 학과가 신설되는가.
▲대경대학이 직업교육대학으로 앞서 온 것은 사실이다.
동물조련 이벤트과나 방송MC과, 자동차 딜러과 등 시대를 반영하는 학과가 현재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2010년부터는 크루저과와 인터넷 쇼핑몰창업과, 실용 음악과가 신설된다. 대경대학은 지속적으로 시대가 필요로 하는 학과를 개설해 취업과 실용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것이다.
-많은 젊은이가 성공적인 삶을 살고 싶어 한다. 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도전이 없다면 성공도 없다. 대부분의 젊은이가 고생과 도전을 싫어한다. 또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 자기의 적성이 어디에 있는지 먼저 알기를 바란다. 그 다음에 자기의 적성을 살리는데 적극적이어야 하며 과정을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기 바란다.
-총장으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교육은 정치와 달리 숭고한 것이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대경대학을 직업교육에 대한 하나의 성공모델로 만들고 싶고 이 성공이 많은 교육정책에 반영되기를 바란다. 제2의 인생으로 선택한 교육을 통해 정치인 강삼재처럼 교육에서도 성공한 강삼재가 되고 싶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