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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볼트, 바람 타고 9초77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09-06-19 21:32 게재일 200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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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육상 단거리 3관왕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가 뒷바람의 도움을 받아 100m를 9초77에 주파했다.

볼트는 18일(한국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월드투어 오스트라바 그랑프리 남자 100m에서 9초77에 결승선을 끊어 크레이그 피커링(영국·10초08)을 멀치감찌 떼어놓고 1위로 골인했다.

볼트의 이날 기록은 뒷바람이 초속 2.1m로 불어 공인받지 못했다. 풍속이 초속 2m를 넘으면 기준 초과이다.

공식기록은 아니지만 올 시즌 100m 기록 중에는 단연 가장 빨랐다. 베이징에서 세운 자신의 세계기록(9초69)과도 불과 100분의 8초 차이다.

지난 3월 풍속 초과 상태에서 9초93을 뛰고 지난 12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10초00을 찍었던 볼트는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뛴 올 시즌 3번째 레이스에서 무서운 스피드를 뽐냈다.

스타트는 반응속도 0.206초를 기록하면서 매우 나빠 중반까지는 4위권으로 처져 있었지만 50m 이후 무서운 스퍼트를 펼쳐 단숨에 경쟁자들을 따라잡았다.

볼트는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총성이 생각보다 빨리 울린 탓에 깜짝 놀라 출발이 늦었다”면서 “하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레이스였다. 바람이 부는 것은 개의치 않는다. 바람도 삶의 일부다”라고 말했다.

한편 남자 110m허들 세계기록(12초87) 보유자이자 베이징올림픽 챔피언 다이론 로블스(23·쿠바)는 이날 13초04를 주파해 올 시즌 최고 기록을 세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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