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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고관절 치환술이란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09-06-17 21:54 게재일 200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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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인한 통증·보행 힘든 경우 시술

정필현 교수 <동국대 경주병원 정형외과>

사람의 몸에서 걷거나 움직일 때 몸과 다리를 연결하는 곳을 고관절 혹은 엉덩이 관절이라고 부르며 골반 뼈에 동그랗게 파인 비구와 당구공처럼 생긴 대퇴골두로 돼 있다.

고관절에 병이 생겨서 인공으로 만들어진 고관절로 바꾸어 주는 것이 인공 고관절 치환술이라고 한다. 온 몸의 관절과 눈을 인공으로 바꾼 “600만 불의 사나이”란 외국 영화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쉽게 이해하실 것이다. 인공 고관절 치환술은 통증을 없애고 관절이 잘 움직이게 하고 혼자 걷게 해준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이나 퇴행성 관절염 혹은 류마티스 관절염이 진행해 통증이 심하거나 보행이 힘든 경우에 수술하게 된다. 이외에도 대퇴골 경부 골절이나 전자간 골절에서도 수술한다.

수술 과정은 수술 하루 이틀 전에 입원해 수술을 받으며 입원기간은 보통 2∼3주일이다.

수술 후 3일에 목발이나 보행기를 사용해 화장실 출입과 보행을 시작하고, 수술 방식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목발은 약 1∼2개월간 사용하며, 운전은 2개월 정도부터 가능하다. 이때 사무직에 일하는 사람은 조기에 복귀할 수도 있지만, 고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직종은 그보다 더 오래 걸린다. 인공 고관절 치환술은 걷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이며 조깅, 등산, 골프 같은 가벼운 운동은 가능하지만 축구처럼 과격한 운동이나 노동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수술에 필요한 기본적인 검사는 수술 전에 하고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지병이 있는 경우에는 조절이 필요하다.

수술 전에 항생제의 피하 반응 검사를 확인한 후에 예방적으로 항생제를 혈관 주사로 투여하며 마취를 위해 수술 전날 자정부터 금식하고 수술 후에는 탈구를 예방하기 위해 다리는 약간 벌리고 무릎을 굽힌 자세로 안정을 취한다. 가스가 나오고 장운동이 시작되면 물과 음식을 먹어도 된다.

전신 마취 후에는 기침으로 가래를 뱉어내는 것과 가끔 씩의 심호흡이 중요하다.

척추 마취를 한 경우는 8시간 정도 누워있고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수술 다음날부터 운동을 시작해 침상에 앉아서 어지럼증이 없어지면 휠체어, 목발, 보행기를 이용해 움직인다.

화장실 출입이 가능하며 좌변기를 사용해야 하고 변기가 낮은 경우에는 무리하게 허리를 구부리지 말고 다리를 약간 뻗은 상태로 사용하시면 된다.

수술 후 2∼3일에 상처 치료를 하고 혈종 방지를 위해 넣어둔 배액 튜브를 3일 째 제거한다.

일주일경에 수술 부위의 드레싱을 가볍게 하고 적당한 때에 퇴원할 수 있다. 수술 실밥은 2주째 제거한다. 퇴원 후에는 목발보행을 원칙으로 하며 방법과 기간은 수술 방법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근육강화 운동을 계속하고 관절운동 회복을 위해 물리치료실을 이용하거나 자가 치료를 할 수 있다.

수술 후 6주까지는 무리한 자세를 취하면 고관절 탈구가 일어날 수 있으며 3개월이 지나면 안심할 수 있다. 퇴원 후 외래 방문은 3개월까지 매달 한 번, 그 이후는 2∼3개월마다 한 번 하면 된다. 그 이후 매년 정기적인 상태 점검이 필요하다.

인공 고관절의 수명은 보통 10년에서 15년이며 개인차가 있다.

최근에는 더 오래 쓸 수 있는 재질의 인공 관절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으며 인공 고관절 치환술은 이제 흔한 수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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