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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을 다친다는데 약을 먹어야 하나?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09-06-17 21:53 게재일 200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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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을 먹으면 간을 망친다는 보도가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심지어 어떤 매스컴은 아스피린까지를 포함해 간 독성을 거론하고 있다. 그렇다면, 단일 제제로 된 사용할 만한 진통제가 어디 있을까?

물론 대부분 약이 간이나 신장에 부담을 준다. 그래서 약물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파라셀수스는 “모든 약물은 바로 독물이며 다만 용량이 문제일 뿐 독성이 없는 약은 없다”고 표현했다.

이를 보더라도 독성은 약의 중요한 특성 중의 하나가 됨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약을 무조건 기피할 것인가? 아니다. 병을 치료하려면 약을 써야 하지 않는가. 특별히 간 독성이 강한 약이나 간 독성으로 나타나는 증상 등을 숙지해 미리 대비하면 될 것이다.

▲간은 인체의 화학공장

간은 우리 인체에 대단히 중요한 장기 중의 하나로 대사, 해독, 면역, 분비, 저장 등을 포함해 매우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간은 섭취한 모든 영양소를 원료로 인체에 필요한 각종 물질을 합성해 에너지를 만들고 그 잔여 대사물질은 분해해 배설하는 대사기능을 가진 커다란 화학공장이다.

또한, 간은 체내 흡수된 유독물질이나 대사과정에서 생성된 유해물질을 무독화하며 녹기 쉬운 물질로 만들어 배설이 쉽게 한다. 단백질의 대사 산물인 요소의 해독이나 알코올의 해독이 간이 하는 해독 기능의 좋은 예가 될 수 있겠다.

▲간 독성이 강한 대부분의 항진균제와 항결핵제

이렇게 중요한 장기인 간에 약은 독성을 일으킨다.

약의 간 독성은 간세포를 파괴해 간 대사를 제대로 잘 수행하지 못하게 하므로 간에 치명적이 된다. 하지만, 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약은 거의 없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약 중에서 간 독성이 있는 약을 알아둘 필요가 있겠다. 소염진통제 대부분이 간 독성이 있지만, 그 중 특히 타이레놀이 강하다.

그리고 항생제 중에서는 테트라시클린(테라마이신-요즈음은 생산중단), 에리스로마이신(아이로손) 특히 항진균제(무좀약 대부분)와 결핵약(아이나, 리팜피신, 에탐부톨, 피라진아마이드)은 간 독성이 강하다.

고혈압 치료제, 항우울제 몇 가지와 경구피임약, 금연약(웰부트린)도 간 독성이 있은 약이 있다.

▲숙취로 인한 두통에 타이레놀은 금물

술(알코올)은 대사해 알데하이드와 아세틱에시드(식초)를 거쳐 최종적으로 물과 탄산가스가 돼 배설된다. 이 중에서 알코올과 식초는 간을 해치지 않는다.

그러나 알데하이드가 과음으로 인한 두통과 불쾌감도 일으키며 간에 독성도 준다.

진통제 타이레놀은 알데하이드 계열의 약물이므로 술과 마찬가지로 간에 독 작용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술로 인한 두통에 타이레놀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연구실에서도 동물실험을 할 경우 간에 독성을 주는 약으로 대부분 알데하이드 계통의 약물을 사용한다.

▲약물 복용 2∼3일 후 증상으로 판단

미국 FDA 안전성 평가국의 지침에 따르면 어떤 약을 복용하든 간에 모든 환자가 약을 복용하고 난 후 2∼3일 후부터 또는 복용 중 12개월 사이에 다음과 같은 증상 중 한 가지 이상이 수일간 지속한다면 우선적으로 약물의 간 독성 여부를 의심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구역질, 식욕 부진, 피로 권태, 오른쪽 맨 아래 갈비뼈 부위 불쾌감(통증), 흑색 배뇨, 가려움증과 황달 등의 증상이다.

간 독성에 너무 부담을 갖고 약을 기피할 필요는 없다.

의사나 약의 전문인인 약사가 있지 않은가. 약에 대해 잘 모르면 문의하고 또 약을 사용하며 지켜야 할 준칙을 잘 준수한다면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또 설사 간 독성이 있는 약이라도 장기 복용이 문제이지 몇 번의 복용으로 간에 치명적이 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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