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와 불의 잔’이 애드리언 제이콥스의 1987년 작품 ‘마법사 윌리의 모험’을 “상당 부분” 표절했다는 주장에 대해 해리 포터 시리즈의 영국 출판사인 블룸스버리는 15일 공식 부인했다.
블룸스버리는 성명을 통해 “애드리언 제이콥스 재단이 15일 제기한 표절 주장은 근거가 없고, 실체가 없으며, 사실이 아니다”며 “그 주장은 받아들일만한 가치가 없으며, 적극적으로 반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콥스 재단은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블룸스버리 출판사를 상대로 런던 일심법원에서 저작권 침해에 대한 소송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제이콥스 재단은 해리 포터 시리즈가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마법사들이라는 아이디어를 마법사 윌리에서 빌려왔고, ‘해리 포터와 불의 잔’도 마법사 콘테스트를 포함해 플롯 중 몇몇 요소들을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제이콥스 재단은 “윌리와 해리는 둘 다 콘테스트의 정확한 성격을 알아내도록 요구받고, 인간과 동물이 혼합된 가상의 동물에 인질로 잡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조력자들의 도움을 받아 화장실에서 목적을 이룬다”고 말했다.
제이콥스 재단은 “이런 개념들은 롤링이 해리 포터 1권을 내기 10년 전, 불의 잔을 내기 13년 전에 제이콥스가 처음 생각해낸 개념들”이라고 지적했다.
블룸스버리는 “해리 포터 1권이 나온 지 7년쯤 지난 2004년에 표절 주장이 처음 제기될 때까지 롤링은 애드리언 제이콥스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고, 마법사 윌리도 읽거나 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