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심재철(안양 동안을)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04년 이후 감소추세이던 음주운전으로 인한 면허정지 및 취소건수가 2007년도부터 현저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경우 지난 2004년도에 약 4만812명이던 음주운전 처분자가 2005년 2만3천732명, 2006년 2만1천107명으로 줄다가 2007년부터 2만6천402명, 2008년 2만4천576명으로 다시 늘어나고 있다.
경북 역시 지난 2004년 3만5천257명에서 2005년 2만2천888명, 2006년 2만2천476명으로 줄다가 2007년과 2008년 약 2만4천명 수준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추세가 반영돼 전국적으로는 2004년도에 약 50만 명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가 정지되거나 취소됐으나, 2006년도까지 약 35만 명으로 감소됐다가 2008년도에는 다시 43만여 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알콜농도가 0.05∼0.1미만인 면허정지 건수는 최근 2년간 30%나 증가했으며, 혈중알콜농도 0.1이상으로 면허취소된 건 수도 12%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6개 시도별로 보면 2008년도 기준 경기도에서 음주운전으로 면허처분된 건수가 약 1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구수에 대비한 비율로 보면 1.23%로 제주도와 함께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충북이 1.11%, 경남이 1.1%, 대구가 1.0%로 인구수 대비 1.0%이상이 음주운전으로 면허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0.9%로 16개 시도중 7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과 광주는 인구대비 음주운전 처분 건수가 0.5%대로 15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여성음주운전자의 면허처분 건수의 증가가 더욱 두드러지는데 2007년도 대비 2008년도에 면허정지 및 취소 건수의 증가율은 남성운전자가 4∼5%인 것이 비해 여성운전자는 면허정지 15%, 면허취소 13%로 높게 나타났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