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 백악관내 ‘오벌 오피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미동맹 미래비전(the joint vision for the ROK-US alliance)’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4월 이 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캠프데이비드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21세기 전략적 동맹관계’를 한차원 구체화한 것으로, 군사.안보 분야는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양국이 서로 ‘윈윈(win-win)’하는 관계를 만들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두 정상은 또 최근 북한 2차 핵실험 등 한반도 긴장 고조와 관련, 점증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반영해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된 억지력의 공약을 명문화한다는 내용에도 합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 유사시 미국이 핵우산 및 재래식 전력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확장 억지력(Extended Deterrence)’은 동맹국이 공격을 받았을 때 자국과 똑같은 차원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위협을 제거한다는 종합적 방위동맹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아울러 회담에서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간 협력을 더욱 공고하게 유지한다는 내용도 미래비전에 포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관련, 양국 의회 비준 등 진전을 위해 양국이 향후 더욱 긴밀하게 노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기후변화, 에너지 문제와 아태지역 및 범세계 차원의 현안에 대해 글로벌 협력을 강화키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에 이어 백악관 정원인 ‘로즈 가든(rose garden)’에서 CNN 등 5개 미 전국 TV 채널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백악관내 ‘가족연회장(family dining room)’에서 오찬을 함께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