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블레어하우스에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예방을 받고 “(북한이) 잘못된 행동을 보상받고 다시 대화를 되풀이하는 과거 방식은 더이상 통용될 수 없으며, 상응하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원칙에 입각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배석한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같은 장소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을 접견하고 한미 전략동맹 강화 및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최근 남북관계에 대해 미국이 보여준 단호한 모습이 북핵 문제 해결에 큰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 뒤 “미국과 동맹국들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면 잘못된 행동을 하고도 기다리면 보상받고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북한의 생각이 통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북한은 이제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클린턴 장관도 “한·미·일 3국의 공조 뿐만 아니라 유엔 안보리 결의사항의 이행과정에서도 관련국이 긴밀하게 공조해서 북한에 대해 잘못된 행동에는 응분의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오는 7월로 예정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도 북한에 대한 대처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