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의미에서 포스코 포항제철소 외주 파트너사인 ㈜지스텍은 포스코 혁신의 기본 베이스를 전제하고 있다. 포항제철소 전 지역에 얽혀 있는 고압가스를 안전하고, 원활하게 운용하는 것이 지스텍의 역할이다.
즉, 지스텍의 혁신과 발전이야말로 포스코 안전의 상승을 견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편집자주〉
㈜지스텍은 2008년 2월29일 혁신활동 Kick-Off 행사로 혁신이란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게 됐다.
QSS활동 후발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지스텍은 ‘더 빨리! 더 많이! 더 높은 변화!’란 슬로건을 내걸고 지금까지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지스텍은 안전을 최우선하는 기업으로서 무재해, 무사고 지속 실현과 안전윤리 실천 자율안전 체제 정착을 위해 고압가스 검사 실명제 도입 등 포스코 가스안전의 원천적 핵심 역할을 다하고 있다.
조직원들도 검사원 자기 혁신을 통해 개인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해, 전문인력 양성과 매력있는 직장구현 만들기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지스텍 혁신에 있어 가장 주목할 점은 ‘GIPI(Gistech Inspection Process Innovation)’이다.
‘TPS(Toyota Production System)’ 사상에 포스코 QSS를 접목한 지스텍만의 고유 혁신방법이다.
이를 근간으로 지스텍은 ▲안전관리 최우선 ▲업무 프로세스 개선 ▲자기개발 인재육성 등 자신에게 맞는 생각과 제도를 개선하고 부단히 활동하고 있다.
먼저 지스텍은 직원들의 의식과 사고를 변화시키는 것을 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직원 각 개인의 주변 조그마한 것부터 실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금 내가 하는 일이 합리적이고 불편함이 없는지’, ‘고객중심에 있는지’, ‘부가가치 있는 일을 하는지’ 등으로 개인별 업무 계획을 작성케 해 주변의 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를 출발했다.
지스텍은 GIPI 마스터 플랜을 작성해 맞춤형 변화 도입교육을 전 임직원 대상으로 실시, 변화의 속도가 가속화 됐다.
또한, QSS 기본 교육 E-러닝과정을 자율적으로 신청 수료함으로써 포스코 중소기업 직업훈련 컨소시엄 위원장 교육 우수 회사로 선정돼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이 밖에도 글로벌 역량을 배양하고자 전 직원 모두가 5차례에 걸쳐 일본, 태국,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해외 체험교육을 가졌다.
지스텍의 안전관리는 포스코에 국한하지 않는다. 매년 4월 포항지역의 가스 사고를 방지하고자 가스안전 합동 캠페인을 주관, 지역민의 가스안전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또, 여름 피서철에는 휴대용 가스버너 안전사용 캠페인 계도 계몽도 시행한다.
혁신 활동 내실화 부분에서는 우수 회사 벤치마킹(경동섬유 등 11개사)을 실시, 이를 내면화해 공구창고 및 가스안전 밸브 테스트장이 5S 활동 사내 명품개소로 인정받았다.
지스텍은 현장 작업환경 개선(자재창고, 밸브 Test실, 검사장)조직을 2개 그룹, 4개조, 10개의 활동팀으로 구성해 5S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혁신의 날을 매주 목요일로 정해 당일 전 임직원이 담당 활동구역별 활동을 하며, 구역별 변화의 모습에 서로 격려하고 독려하는 문화를 정착했다. 이 밖에도 지스텍은 올해 업무 전반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전 직원에 수렴해 현안 문제점 및 개선할 3과제를 선정, 3개월(103일간) 1차 과제를 수행했다. 이를 토대로 최근에는 새로운 혁신 2기를 출범, 개선 4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지스텍은 지난해 하반기 포스코 외주 파트너사 전문용역 부문에 혁신활동 우수기업으로 선정됐으며, 5S 활동 명품개소 포스코 COO 포상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 ㈜지스텍은
2007년 5월 10일 창립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고압가스 전문 안전검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가족처럼 내일같이’란 사훈 아래 임직원 43명이 혼연일체를 이뤄 검사품질 최고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고객감동을 위한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스텍은 노·사가 하나가 돼 소통의 기업문화를 이끌어가고자 회사 창립 1주년을 즈음해 영구 노사평화를 선언하고 모범적 노사화합 문화를 정착하고 있다.
또, 맞춤형 혁신활동(GIPI)를 통해 부단한 자기계발과 내부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는 지스텍은 노사 상생을 기반으로 전문 기술력, 높은 조직 응집력, 유연한 기업문화 등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인/터/뷰 - (주)지스텍 윤학모 사장
“기업의 최종 목적지는 인재 양성”
전문 기술 개선·발전이 혁신의 도구 …개인의 역량 집결해 효율적 활용 중요
㈜지스텍에는 ‘달빛 사냥’, ‘올빼미 사냥’이라는 괴(?)소문이 떠돈다.
매주 화요일이면 퇴근과 동시에 경영층 및 간부사원들이 운제산 산행을 하고 있음을 빗댄 얘기다.
이처럼 지스텍 경영에 있어 핵심은 바로 ‘사람과 소통’으로 압축할 수 있다.
가스 안전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서 ‘기술력을 가진 사람이 회사의 전 재산’이라는 윤학모 사장의 소신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가끔 직원들의 소지품 검사도 하신다고 들었는데.
▲소지품 검사라고 하니 너무 엄격하게 들리는데 불시에 직원들의 호주머니를 들추는 것은 사실입니다.(웃음) 금연을 위해선데요. 호주머니를 뒤져 담배가 나오면 한참 설교를 할 때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일부 직원들의 원성과 불만이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담배가 싫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저 직원이 모든 재산인 우리 회사로서는 한 사람이라도 아프지 않고, 건강한 것이 바로 미래라 여겼기 때문이다. 이제는 많은 직원이 금연을 시작해 고마운 마음에 금연활동 지원금을 일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지스텍을 간단히 소개하신다면.
▲저희는 전 직원이 모두 가스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들입니다. 안전관리라는 것이 참 표시가 나지 않는 부분이지 않습니까. 그러나 한 번의 실수가 모든 것을 잃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회사는 포스코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 지난해 처음 창립했습니다. 포스코의 안전관리 의식이 만들어낸 회사라고 볼 수 있죠. 다시 말해 저희는 포스코 생산량에 직접적 영향은 주지 않지만,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보초병이나 첨병의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지스텍만의 고유 혁신 기술인 ‘GIPI’란 무엇입니까.
▲보통 혁신이라고 하면 QSS를 주로 말씀하시는데, QSS란 포스코의 혁신 도구입니다. 다시 말해 포스코만의 노하우가 녹아있는 기술력이라 외부 업체 개선에는 한계점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저희처럼 포스코 체제와 궤를 달리하는 업체일수록 그 차이는 더욱 심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우리만의 혁신 도구를 발명해야 했습니다.
다른 업체들이 인재개발원 교육을 받듯 가스안전공사에서 전문 기술을 전수받아 개선하고 발전해나가는 지스텍만의 혁신, 그것이 바로 GIPI입니다.
-사장님이 생각하시는 혁신이란.
▲어느 업체든 혁신의 최종 목적지는 ‘인재양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직원들의 의견이 모여 미래를 열어가는 것이죠. 회사의 재산은 직원들의 기술입니다. 바꿔 말해 지스텍의 혁신이란 개인의 역량이 집결해 보다 효율적인 기술을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여기서 CEO의 역할이 분명해집니다.
바로 직원들에게 프로의식을 심어주는 것이죠. 보통 회사를 선박에 비유하지 않습니까. 그중 CEO의 역할은 선장이나 돛대가 아닌 ‘삿대’라 볼 수 있습니다. 전면에 나서기보다 항상 선창 밑에서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혁신에 나선 CEO가 가져야 할 바른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웃에 전하는 따뜻한 온정
어려운 학생들위해 장학금 전달 … 가스안전캠페인 등 다양한 봉사
㈜지스텍의 봉사활동은 ‘역지사지(易地思之)’란 말로 통관한다.
항상 나의 입장보다 먼저 상대를 배려하는 기본 심성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에 지스텍은 잘 보이지도, 알려지지도 않은 불우이웃을 찾아 따뜻한 나눔의 온정을 베풀고 있다.
지스텍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향산교육재단(포항중앙여고)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경주시 강동면 온정마을 은혜원(정신지체자 재활원)과 자매결연을 맺어 필요한 생필품과 가전제품 등을 기증하고 있다.
또, 포항 형산 강변로 주변에 꽃길을 가꾸고 대형화분을 조성하는 등 형산강 정화활동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여름 피서철에는 칠포, 대진 등 바닷가 오물수거 봉사활동과 가스안전 캠페인, 가스안전사고 예방에도 빠지지 않는다.
이러한 지스텍의 봉사활동은 전 직원들에게로 퍼져 ‘지스텍 사랑나눔 봉사단’ 출범에 효시가 됐다.
사랑나눔 봉사단은 올해 4월 29일 공식 창단해 포항시 남구 효자동 재래상가 지역 가스 사용시설 점검 및 노후설비 교체 봉사와 함께 지역상가 물건 팔아주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도 지스텍 사랑나눔 봉사단은 지역사회에 소외되고, 어려운 계층을 찾아 작은 나눔이라도 실천하는 가슴 뜨거운 봉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