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용대리 주민들의 증언과 김 추기경이 1993년 3월 용대리 옛집을 방문했을 당시 들려 준 옹기굴에 대한 이야기 등을 토대로 옹기터와 옛집을 내년께 복원하고 앞으로 이일대에 추모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현재 옹기굴 등의 복원을 위해 천주교유지재단 측과 협의하고 있다.
이 옹기굴은 고 김 추기경의 아버지 김영석씨가 주민들과 함께 옹기를 굽던 곳이다.
김추경은 1993년도 옛집을 찿아을 때 다섯 살 때 부모를 따라 경북 선산에서 군위로 이주해 초등학교 5학년을 마칠 때까지 용대리 옛집에서 살았던 것과 옹기굴에 대한 기억을 또렷이 회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대리 주민들은 추기경의 옛집과 7∼8m 거리의 옹기굴은 길이 20∼30m의 통가마 형태로 40여년 전쯤만 해도 중하 크기의 옹기를 생산했지만 이 후에 옹기 생산이 중단되면서 방치된 채 비바람에 허물어졌고 지금은 일대에 잡초만 무성한 채 흔적을 찾을 수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금도 옹기굴 터를 조금만 파면 옹기를 만들 때 이용했던 황토와 옹기 파편이 즐비하게 널려 있다.
마을 어른들은 “김 추기경의 아버지가 이 옹기굴에서 옹기 굽는 일을 했고, 어머니는 옹기 행상을 하면서 5남3녀와 함께 살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일부주민들은 1962년도 까지만 해도 마을 주민들이 이 옹기굴에서 옹기를 구워 냈으나 이듬해부터는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박영언 군수는 “용대리 옹기굴 복원은 김 추기경의 옛집 주변을 소담한 추모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 중 하나”라며 “김 추기경이 용대리 옛집을 찾았을 당시 옹기굴에 큰 관심을 보였던 점 등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김대호기자 dh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