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감독 부실로 작업중 생긴 분진 형산강 유입
포항시가 발주한 신형산교 보수공사에 대한 관리감독이 부실해 공사 잔재물이 형산강으로 직유입되는 등 환경오염이 가중되고 있다.
시는 신형산교의 손상부분을 보수, 각종 사고를 사전 방지하고 원할한 교통소통을 위해 내년 2월까지 남구 해도동 소재 신형산교 가운데 길이 450m, 폭 20m의 보수공사를 추진키로 하고 1차로 오는 12월4일까지 공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공사를 발주받은 S사와 U사 등은 최근 상부공중비계, 상부공의 강재도색 등의 공사과정에서 철거 잔재물 및 강재에서 벗겨낸 페인트가 칠해진 녹 등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해 이들 잔재물이 교량 아래의 형산강으로 직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15일 오전 11시10분께는 상부공중비계 등의 철거작업이 이뤄지면서 그 잔재물이 적법하게 처리되지 않고 교량위로 쏟아져 내리면서 통행차량을 뒤덮었는가 하면, 마침 강풍을 타고 형산강으로 직유입되기도 했다.
이날 현장을 목격한 이모씨(47)는 “비계 철거잔재물은 물론, 녹슨 페인트가 별다른 방지대책없이 형산강으로 직유입되면서 포항시와 범시민적인 형산강 수질보호의지를 무색케했다”며 “교량 바닥에 잔재물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강풍이 아니더라도 우수기 형산강으로의 폐기물 유출은 속수무책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사를 발주한 포항시 남구청측은 분진막과 차단막 등을 설치해 잔재물의 형산강 유입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공사현장에 대한 관리감독이 부실할 경우 내년까지로 돼 있는 공사기간 동안 지속적인 형산강 오염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15일에는 일부 철거작업만 했을 뿐 강재의 녹 제거작업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공사는 상부공, 하부공, 부대공 등에서 보도부포장, 단면복구, 강재도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총공사비는 23억여원이며 이번 1차 공사비는 14억여원이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