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취임후 1년 4개월만에 6번째 한미정상회담을 갖게 되는데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4번의 회담을 가졌고, 오바마 대통령과는 이번이 두번째다.
물론 이 대통령은 오바마와 3번 전화통화를 가졌고, 지난 4월 영국 런던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첫 회담을 가졌지만 양 지도자간에 공식 개최되는 본격적인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오바마 미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수준의 예우를 받으면서 돈독한 양국 우호 관계를 과시하게 된다.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 오찬에 이르기까지 2시간 남짓 진행되는 정상회담은 오바마 미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이례적인 수준의 의전이라는 평가다.
오바마 대통령은 보통 오찬 없이 회담만 하거나 오찬을 겸한 회담을 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왔고 회담 시간도 1시간 정도만 할애했다.
그동안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유일하게 오바마 대통령과 오찬을 했지만 회견장의 국기 배치와 빈약한 선물 등을 놓고 ‘푸대접’ 논란이 일었고,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의 경우 45분간의 회담 이외에 오·만찬이나 공동기자회견은 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오전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숙소인 블레어 하우스를 떠나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백악관에 들어가 로라 윌스 미 국무부 의전장 대리의 안내를 받는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장인 대통령 집무실 ‘오벌 오피스(oval office)’ 안에서 이 대통령을 맞아 오전 10시 30분부터 15분간 단독 정상회담을 가진 뒤 11시 20분까지 양국 각료들이 참석하는 확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오전 11시 30분부터 50분까지 백악관내 ‘로즈 가든’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는다.
두 정상은 또 기자회견 직후인 낮 12시부터 12시 45분까지 백악관내 ‘가족연회장(family dining room)’에서 단독 오찬을 하는 것으로 두번째 정상회담을 마무리한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동맹 미래비전(The joint vision for the ROK-US alliance)’을 채택한다. 한미동맹 미래비전은 지난해 이 대통령과 부시 전 미 대통령이 합의했던 ‘21세기 전략동맹’을 보다 구체화한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