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희 김천농협 조합장은 지난 12일, “4월 20일 합병에 관한 기본협정을 체결했고, 5월 8일 합병계약서에 서명했다”면서 “이사회 심의를 거쳐 양 농협을 합병하기 위한 투표를 27일에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농협은 합병 제안 후, 그에 관한 논의를 하기 위해 합병추진실무협의회를 구성했다.
합병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두고 협의한 끝에 지난 4월 20일 합병계약서 초안을 작성했으나 대의원과 임원 수에 관한 이견으로 오랜 기간 논의를 해야만 했다.
그러나 5월 8일 제4차 회의에서 어렵게 그에 관해 합의했고, 이어 5월 14일 이사회 심의에서도 합병계약서(안)이 통과됐다.
이로써 남면농협의 요청으로 추진된 양 농협의 합병은 재적 조합원 과반수 투표와 투표 조합원 과반수 찬성으로 확정된다.
김천농협과 남면농협 합병은 김천시 남면에 건설되고 있는 김천혁신도시와 KTX김천역사를 발판으로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또 정부의 합병 추진계획과도 맞물려있다. 지난 1990년 1천425개이던 농협이 지난해까지 438개 농협을 합병함으로써 987개 농협으로 줄었고, 앞으로 400개 농협만 존속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천농협은 KTX김천역사가 2010년 말 완공될 예정이고, 김천혁신도시 상업지구를 올해 안으로 분양할 계획인 점 등을 감안해 조합원 투표에서 합병이 확정될 경우 상업지구로의 진출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김천농협은 김천혁신도시에 하나로마트와 지점을 포함한 사업소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 남면농협의 기존의 농산물 공동선별장과 양액비료 제조장, 경제사업장과 주유소를 활성화하고 농산물 브랜드도 육성할 계획이다.
/최준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