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14일 경기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남아공월드컵이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2014년이면 서른세 살인데 더 뛸 수 있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그때까지는 체력이 버텨주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이번 남아공월드컵 때 내가 할 수 있을 것을 모두 다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남아공월드컵이 축구인생의 전성기에 치르는 대회인데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가’라는 물음에는 “개인적인 것보다는 우리의 목표인 16강 진출을 위해 경기장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100% 해내는 것이 나의 가장 큰 목표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박지성은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현실적인 목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주저하지 않고 “16강이다”라고 대답했다.
2002 한일 월드컵과 2006 독일 월드컵에 이어 개인적으로 세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게 된 박지성은 “2002년 대표팀은 워낙 강했다. 어린 선수들과 선배들의 조화가 잘 이뤄졌는데 이번 대표팀도 그 때와 닮아 있다”고 비교하면서 “남은 기간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에 따라 다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