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빌면 소원을 들어준대요.”
한번 만지거나 정성껏 마음을 모아 기도를 올리면 소원을 성취할 수 있는 소나무가 있어 주부, 수험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군위군 고로면 학암1리 산33의 1번지 뒷산 중턱의 속칭 성황골에는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영험한 소나무가 있다.
이 소나무는 수령의 5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높이 7m, 둘레 4.5m의 크기로 늠름한 기품을 뽐내며 300㎡ 산위에 우아하게 서 있다.
수십년 전부터 신통력을 발휘한다는 설이 전해지면서 성황골에는 몸이 아프거나 집안에 우환이 있는 사람,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성, 입시와 취업 준비를 앞둔 수험생 등 기도거리가 있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이 마을 주민들은 동네 출신들 가운데 소나무에 소원을 빌어 사법시험 기술고시에 합격하는 등 각계에 인재를 많이 배출했고, 병을 낫게 하거나 아이를 낳게 하는 신통력을 체험했다고 전하고 있다.
군위군은 이 성황골 소나무에 대해 지난 82년 보호수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방문객이 찾아들자 편의 제공을 위해 마을앞까지 확포장하고 지난 2006년 하반기 성황골 신비의 소나무가지 폭 3m, 길이 300m의 도로를 확포장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매년 음력 7월이면 신통력을 부리는 소나무에 풍년을 기원하는 동제를 올려주고 있다.
이곳은 군위군의 유일한 등산로로 개발된 팔공산과 아미산이 인근에 있어 앞으로 아미산과 더불어 신비의 소나무를 찾는 사람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호기자 dh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