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변동성 장세 대비하라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09-06-15 19:34 게재일 2009-06-15
스크랩버튼
지난주 초반 남북 실무회담 개최와 미국의 북한 테러지원국 지정 경고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다.

증시는 기관의 매도세로 약세로 출발했고, 아시아 증시의 하락 역시 조정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까지 겹치면서 큰 음봉을 형성하며 우려감을 낳았다.

그러나 동시 만기를 하루 앞둔 수요일, 외국인의 현 선물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베이시스도 개선되고 지수도 급등하면서 1천410선을 회복했고, 쿼드러플 만기일에도 큰 폭의 충격 없이 회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나타냈다.

즉, 지난주 금통위와 동시만기일 등 만만치 않은 이벤트들이 버티고 있었던 데다 이로 인해 증시 변동성도 컸음을 감안하면 지난주 KOSPI 지수는 상당히 선방했던 셈이다.

다만, 지난주의 이벤트 이후 무엇으로 시장을 끌고 갈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제유가와 금리 등 매크로 변수들은 이미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고 금융위기에서 파생된 구조적 리스크들까지 서서히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반면, 실물의 회복 조짐이 짙어지고 있다는 점이나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 그리고 대형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는 점은 시장을 방어할 만한 논리라고 판단된다.

아직 이들 긍정적/부정적 변수들 사이에서의 힘의 균형이 한쪽으로 완전히 치우치기는 어려운 단계이다.

최근 국제유가와 금리 상승을 경기 회복의 한 단면으로 보는 시각이 그 방증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 구조적 리스크에 대해서 시장이 크게 주목하지 못할 정도로 아직 초입 단계라는 점도 힘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요인으로 판단된다.

시장의 전환점은 2/4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는 시점 정도로 예상된다.

이미 시장이 실물에 주목하는 단계로 넘어온 상황인데 2/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형성되고 실제 실적도 시장 예상에 부합할 경우 박스권 및 연중 고점 돌파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또한, 일본 닛케이지수가 1만 포인트를 돌파했고,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2천800포인트 돌파 후 3천 포인트 돌파 가능성이 부각되는 등 아시아 증시의 추세적 흐름이 우리 증시에도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한국의 EPS(주당순이익)전망치 상향조정이 지속하고 있다는 점, 쿼드러플위칭데이 이후 IT, 자동차, 철강 등 시가총액 상위업종이 선방하고 있다는 점도 연중 고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하지만, 한은의 유동성 환수 움직임이 변수다. 또한, 유가 상승과 시중금리 상승 역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고점 돌파 후 안착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

따라서 앞으로도 당분간은 박스권 및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듯하다. 글로벌 증시의 회복과 함께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추가적인 지수의 상승 시에는 또다시 경기여건과 증시 회복의 속도 차이에 따른 우려감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상승의 주도세력인 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제한적인 수준에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종합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